산조, 판소리와 민요, 살풀이, 실내악, 사물놀이, 창작타악 등으로 구성된 한국 국악협회 안동지부의 정기 공연이 17일 오후 7시 30분 안동 탈춤공원 주공연장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제20회 안동예술제'의 9일 차 공연 행사로 열린 이번 국악협회의 정기공연은 시민들의 국악 정서 함양에 일조하고, 전통음악의 살아있는 선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무대였다.

한국 국악협회 안동지부장(김원진)은 인사말을 통해 "국악은 우리가 가진 소리의 율동을 보여주는 음악"이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국악과 실내음악이 함께 발전하는 계기로서 신명나는 놀이의 장으로 음악 문화를 선도하는 국악인의 긍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하며 국악의 세계로 시민들을 초대했다.

이번 공연은 경기민요, 가야금병창, 남도민요, 한국무용, 실내악, 두드림 2008, 판 굿으로 나누어 44명의 출연진이 가야금 병창(춘향가 中 사랑가), 안동아리랑, 뱃노래, 자진뱃노래, 남원산성, 성주풀이, 진도아리랑, 실내악, 안동의 봄날(무용), 창작타악, 판 굿 등으로 신명나는 무대를 보여주어 공연장을 찾은 사람들을 국악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며, 국악만이 가진 매력을 마음껏 보여 주었다.

특히, 국악에 별 관심이 없는 청소년들을 위해 영화와 드라마의 OST를 실내악으로 연주해 청소년들의 호응과 관심을 이끌어 냈고, 창작타악으로 신명을 이끌어 내며 국악이 어렵고 고리타분한 음악이 아니라 때로는 한을 담고 때로는 신명나는 어깨춤이 나오는 한국인의 정서에 가장 적합한 음악임을 여실히 느끼게 해주었다.

약 1시간 30분 남짓한 공연 시간이 찰나처럼 느껴질 만큼 시민들은 우리 음악에 몰두했으며, 박수와 환호로써 이들의 수고에 보답했다.

공연장을 찾은 시민 한 분은 "국악은 요즘 시끌벅적하고 머리 아픈 음악과 달리 언제 들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싫지 않은 음악"이라며 "안동에서는 국악을 들을 기회가 자주 없는데 앞으로 자주 국악을 들을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20회 안동예술제'는 내일 제5회 영남가요제를 마지막으로 내년을 기약하며 그 화려했던 막을 내린다.

               <관련사진>

2008-05-17 21:19:13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피현진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