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안동시장기 소년·소녀 가장 돕기 생활체육 민물낚시대회가 18일 안동시 풍천면 가일못에서 열려 이웃 사랑의 미끼를 던지고 행복을 낚았다.

이번 낚시대회는 안동시 생활체육 협의회가 주최하고 안동시 낚시 연합회가 주관하는 대회로써 지역의 불우한 아동들에게 희망을 나누어 주고, 지역의 낚시인들의 친목과 화합을 다지며, 동호인 간에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는 장이 되었다.

안동시장(김휘동)은 대회사를 통해 "낚시는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남녀노소 누구나 자연을 벗 삼아 즐길 수 있는 정적인 레저 스포츠"라며 "건전한 낚시문화 정착과 낚시인의 환경보호 의식을 높이는데 안동시 낚시 연합회가 앞장서 달라"라고 말했다.

개인전 및 단체전(낙동 2개 동호회, 안동 5개 동호회, 풍산 3개 동호회)에 80여명이 모인  가운데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2시까지 열린 이번대회에서는 가뭄 탓인지 물고기가 많이 잡히지 않아 한 마리도 못 잡는 낚시인들이 많아 많은 상품을 준비했던 관계자들과 손맛을 즐기려는 낚시인들을 안타깝게 했다.

빈 어망을 자랑하던 한 동호인은 "고기를 못 잡으면 강태공처럼 세월이라도 잡지 뭐"라며 입질조차 자주 안하는 낚싯대를 물속으로 던졌다. 33.7㎝의 월척을 낚은 한 동호인은 "다들 못 잡고 있는데 이대로 라면 내가 1등을 할 것 같다."라며 32.4㎝의 월척을 잡아 1위를 빼앗긴 다른 동호인을 놀렸다.

한편, 이번대회를 통해 안동시 낚시연합회는 지역의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연합회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작은 금액을 선물하고 앞으로 꾸준히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으로 물고기뿐 아니라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마음까지 낚아 훈훈한 감동을 주었다.

               <관련사진>

2008-05-18 22:38:18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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