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에 재학 중인 안동지역 학생들을 위한 안동인의 날 행사가 21일 오후 6시 경북대학교 복현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려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향토사랑의 의미를 심어줬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6월26일 안동출신 재학생들의 복지증진과 지역 인재양성을 위해 경북대학교와 협약을 체결하고 향토생활관 설립 기금을 출연, 경북대학교 향토생활관에 30명의 영구 입주권을 확보해 안동지역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 것을 기념하고, 재학생들의 면학의욕 고취뿐 아니라 향토사랑과 인재양성을 위한 행사로 마련됐다.

안동시장(김휘동), 안동시의회(의장 배원섭), 안동 교육청 교육장(김영동), 경북대학교 총장(노동일), 재학생, 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가한 행사에는 먼저 학생들의 생활공간인 향토생활관을 둘러보고 이어 개회, 내빈소개, 경과보고, 감사패 전달, 환영사, 시장인사, 축사, 등과 경북대학교 총장이 준비한 만찬으로 진행되었고, 안동퀴즈 대회를 마련해 안동을 좀 더 알아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날이 경북대학교의 축제기간과 맞물려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하리라 예상했으나 많은 안동지역의 학생들이 참가해 안동인들의 단결력을 보여 줌으로써 안동인의 자긍심을 높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편, 경북대학교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안동시가 보여준 노력과 지원에 감사한다."라며 "경북대학교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대학이 되어 경북대학교를 졸업했다고 하면 어디서나 인정받을 수 있는 인재 양성의 요람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안동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안동지역 학생들이 향토생활관에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줘서 감사하다."라며 "열심히 공부하고 교육받아 안동을 이끌어 가는 시장, 의장 등이 경북대학교에서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안동은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로 대한민국이 인정한 특허권을 가지고 있다."라며 "22개의 박물관을 비롯해 도시 전체가 지붕 없는 박물관이니 많이 찾아와 안동을 홍보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에 사회를 본 윤현정 응용생명과학부 학생은 "떨리지만 이런 좋은 자리에 사회를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라며 "안동시가 지역 학생들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같이 사회를 본 김장연 생명과학부 학생은 "안동에서 대구 경북대학교에 진학해 외로운 마음이 들었는데 이렇게 안동지역에 소속돼 있구나! 생각하니 안동 출신이라는 것에 자부심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과에서 준비한 축제 주막에 가려다 참석했다는 조용식 전자전기컴퓨터학부 학생은 "축제는 3일이지만 이 자리는 오늘이 지나면 올 수 없는 자리"라며 "이런 자리를 빌어서 같은 지역 출신 선·후배를 알고 단결할 수 있어서 같은 고향 출신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새삼 느낀다."라고 말했다.

학부모로 이 자리에 참석한 경영학부의 권숙태 학생의 어머니는 "좋은 학교에 아들을 보내 자랑스럽다."라며 "안동시장 이하 안동시에서 학생들을 위해 힘을 써 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권숙태 학생 또한 "집에 자주 못 간 것은 아니지만, 안동시에서 마련한 자리에서 어머님 얼굴을 뵙는 게 더 좋다."라며 "안동시에서 배려해 준 만큼 열심히 공부해 안동지역에 이로운 사람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안동시는 매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나 우수한 안동지역 경북대학교 학생들을 선발해 향토생활관에 입사시키고 있어 학생들에게 실질적 도움과 함께 향후 안동지역을 이끌어갈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관련사진>

2008-05-21 21:48:07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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