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조대원의 신속한 대응이 귀중한 생명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안동소방서 법흥119안전센터 이준석(38) 소방교.

11일 오후 3시15분경 119상황실로 한통의 신고전화 걸려왔다.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성이 안동댐에 빠졌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소방서 내 안전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던 이 소방교는 앞서 신고 접수된 사고현장에 대부분의 119구조대원들이 출동한 것을 알고 있었다.

비록 119구조대원은 아니었지만 물에 빠진 사고는 시각을 다투는 급박한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던 이 소방교는 곧장 소방차량을 몰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전속력으로 차량을 몰았던 터라 불과 2~3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이 소방교는 속옷만 걸친 채 구명튜브 하나만 들고 물속으로 뛰어 들었다.

이 소방교는 위급 상황에서만 볼 수 있는 '살신성인(殺身成仁)' 정신의 소방관 모습 그대로였다.

10여m를 헤엄쳐 들어간 이 소방교는 의식을 잃고 물에 떠 있던 여성을 튜브에 실어 물 밖으로 건져 올려 응급조치를 취한 뒤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이 소방교의 정확한 판단과 신속한 조치로 병원에 옮겨진 여성은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은 "말로만 듣던 소방관들의 희생정신을 눈앞에서 직접 체험을 했다"며 "이 소방교의 신속한 조치가 귀중한 생명을 살렸다"고 전했다.

반면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이준석 소방교는 "대한민국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다"며 "여성분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B씨(49)로 밝혀진 여성은 안동의 한 병원에서 요양생활을 해 왔으며 이날 자신의 가족과 함께 외출을 나와 안동댐을 찾았다가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07-12 04:43:57 / UGN 경북뉴스(ugnews@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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