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이 백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인기몰이를 하는 반면 '2008 핸드볼큰잔치'는 관중 없는 그들만의 잔치를 치르고 있다.
영화 '우생순'이 개봉 7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올해 들어 첫 100만 관중을 동원한 영화가 된 가운데 지난 15일 개막한 핸드볼의 연중 최대 행사인 '2008 핸드볼큰잔치'가 사람들의 무관심속에 추운 날씨만큼이나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 10일 개봉, 첫 주말 스코어 1위를 차지한데 이어 현재까지 서울 34만, 전국 10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우생순'의 임순례 감독과 출연진이 참석한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 핸드볼큰잔치' 개막식에는 고작 200여명의 관중이 들었을 뿐이다.
개막일인 15일부터 17일까지 삼일동안 안동실내체육관을 찾은 관중은 총 400여명. 하루 평균 130여명에 그쳤다. 그나마 관중도 대부분 선수들의 가족이나 관계자 등으로 '2008 핸드볼큰잔치'는 철저하게 외면 받고 있다.
안동실내체육관의 수용인원은 총 6천2백여명. 관중석의 3%도 채우지 못한 것이 현재 한국 핸드볼의 현실이다.
안동시체육회 관계자는 "개막식때 영화 출연진들도 오고해서 많은 관중을 기대했으나, 예상보다 관중이 없어 난감했다."며 "관중 동원을 위해 홍보자료 배포하고 현수막도 걸고, 각 읍·면·동에 입장권까지 배부했는데도 전혀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며 텅빈 관중석을 바라보며 안타까워했다.
아이들과 함께 핸드볼 경기를 보러 나온 김모씨(안동 용상, 42)는 "핸드볼 경기가 있다고 해서 경기장에 나왔다. TV로 보는 것보다 경기장에 직접 와서 보면 경기가 더 박진감 넘친다."며 "좀더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을 찾았으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결승전에서 세계 최강의 덴마크를 맞아 9번의 동점과 2번의 연장전, 그리고 마지막 승부던지기까지 128분 동안의 명승부를 펼쳐 전 세계를 감동시켜 아테네 올림픽 명승부전에 선정(AP통신)된 여자핸드볼 경기.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을 당시 "한국이 다 이겼지만 덴마크 국민들의 핸드볼 열기에 만큼은 졌다."며 눈물 흘리던 임영철 대표팀 감독의 말이 다시 한번 가슴에 와 닿는 건 왜일까?
<관련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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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우생순'의 한 장면 |
2008-01-17 23:28:57 /
황준오 기자(joono@ugn.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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