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성 게임으로 성인오락실에 대한 경찰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한동안 잠잠하던 사설 도박판이 경찰에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예천경찰서는 9일 시골 외딴 농가에서 3400여만 원의 판돈을 걸고 속칭 ‘아도사끼’도박판을 벌인 김모씨(42) 등 31명(남자9명, 여자22명)을 상습도박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8일 오후 10시께 예천군 용궁면 한 농가에 모여 한 판당 10만∼100만원씩 돈을 걸고 화투 51매를 이용한 ‘아도사끼’ 도박판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경찰 조사에서 도박판을 벌인 일당 중 가정주부가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안동경찰서는 지난 7일 인적이 드문 시간을 이용, 시내 외곽지역 주택에서 한판에 1만원~3만원의 돈을 걸고 속칭 ‘구삐’ 도박판을 벌인 혐의로 이모씨(71) 등 7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 중 도박전과가 있는 이씨 등 2명에 대해 상습도박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지난 8일 오후 11시께 안동시 수상동의 한 사무실에서 ‘포커’ 도박판을 벌인 남모씨(49) 등 5명을 도박혐의로 입건하는 등 최근 1주일 동안 경북북부지역 일대에서 사설도박판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주민 김모씨(37)는 “사행성 성인오락실이 문을 닫으면서 도박하는 사람 대부분이 주택가나 인근 사무실에 모여 도박판을 벌이고 있는 것 같다”며, “경찰의 적극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같은 사설도박판이 주택가나 사무실, 인적이 드문 농가 등 경북북부권 일대 곳곳에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대대적인 단속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한 탕 하려다가 오히려 잃고 빚을 청산하기 위해 다시 도박판에 나서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최근 성인오락실이 문을 닫자 주택가와 사무실 일대에서 사설 도박판이 기승부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강력한 단속을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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