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아버지를 흉기로 찌른 여자 초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동경찰서(서장 조종완)는 7일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트린 초등학교 6학년 Y양(여,12)을 존속살해 미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Y양은 7일 저녁7시경에 안동시 모 마을 아버지 A씨(39)와 남동생 A군(남,10)과 함께 거주하는 집에서 아버지 A씨를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트렸다.

   Y양은 뇌염의 후유증으로 인한 정신질환 증세가 나타나 약3주전 안동의 한 정신요양병원에서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최근 퇴원한 것으로 경찰조사 밝혀졌다.

   Y양의 친척은 "Y양이 6월경 뇌염을 앓아 치료를 받았으나 후유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병원 측의 말을 들은 뒤 성격이 포악해져 주위사람들을 힘들게 했다." 면서 "평소엔 제정신 이다가 갑자기 사람을 못 알아볼 정도로 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흉기에 복부를 찔려 안동의 모 병원으로 후송, 긴급 수술을 받은 A씨와 친척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A씨는 현재 생명에는 지장 없는 것으로 병원 측은 전했다.

2007-08-08 08:38:56 / 황준오 기자(joon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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