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 운낌봉사단 학생들이 30일 영주시 번영로 골목길에서 벽화 그리기 마무리 야간작업 을 하고 있다.

지역 대학생들의 재능기부로 낙후된 골목길이 아름답고 깨끗한 공간으로 탈바꿈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동양대 운낌봉사단(단장 서규동) 학생 20여 명은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영주시 번영로 일대에서 골목길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동양대 운낌봉사단의 연중 봉사활동 프로그램인 '행복한 골목길 만들기 사업'의 목적으로 진행됐다. 주말에 이어 평일에도 계속된 작업은 방과 후에 동네 어르신들이 밝혀주는 전등 아래에서 야간작업으로 완성됐다.

학생들의 봉사활동으로 어르신들이 주로 거주하는 낙후되고 지저분했던 골목길 100여 미터가 산뜻하게 변했다. 봄을 알리는 목련꽃과 영주시의 상징인 까치, 나무 뒤에 숨어서 엿보는 소백산 여우까지도 예쁘게 그려졌다. 담벼락엔 해바라기 정원과 돌고래들이 헤엄치는 작은 바다도 생겨났다.

"워낙 오래된 담장이라 학생들이 힘들 것 같아서 그림을 그리지 말라고까지 했다"는 골목 끝자락에 거주하는 유 모(83세) 할머니는 "학생들 덕분에 골목길이 산뜻하게 되고, 걸을 때면 그림을 보는 재미로 웃음이 절로 난다"고 고마워했다.

김주석(생활체육학과 4학년) 대표 학생은 "낙후되고 지저분한 공간이 깨끗하게 변화된 것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했다.

2018-10-31 23:12:29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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