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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시가 일선 교육기관에 특정 보조금을 교부하면서 보인 행태가 뒤늦게 불거져 갑질 논란을 부르고 있다.
지난 6월 국내 굴지의 모 언론사가 주최한 '2019 서울 푸드페스티벌'의 특별 세션인 '정관스님 한국사찰음식전'이 영주 국제조리고등학교에서 열린 후 영주시장에 대한 의전을 문제 삼아 영주 부시장이 학교장을 부시장실로 부른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시연회에는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요리를 만드는 요리사로 극찬받는 정관스님과 미슐렝 3스타 야곱 장 보어마(네덜란드). 차올로 카사 그란데(이탈리아). 올리비에 벨린(프랑스) 등 세계적인 톱스타 요리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많은 국외 유수의 언론사들이 행사 취재에 열을 올리는 등 각국에 방송함으로써 올해 첫 신입생을 모집한 영주 국제조리고등학교가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날 국내 모 언론사는 세계적인 톱스타 요리사들 이외에도 행사에 참석한 지역 인사들과 현장 인터뷰를 했는데, 언론사와 친분이 있던 영주지역구 17·18·19대 국회의원인 J 전 의원과 경북도지사, 경북도교육감 등이었다. 영주시장은 참석은 했지만 인터뷰는 못했다.
영주시는 이를 문제로 삼았다. 이번 행사에 도·시비 총 4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했는데, 영주시 측이 인터뷰에서 누락된 이유가 무엇이며, 더욱이, 현직 아닌 전직 국회의원이 왜 방송에 출연했어야 하느냐는 것이다.
행사를 주관한 국제조리고교 측에서는 관련 언급을 극도로 회피하며 취재에 난색을 드러내는 등 "촬영 일정에 대해서 사전에 통보받거나 협의한 것이 전혀 없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점에 대해서는 J 전 국회의원도 "인터뷰 직전까지 계획에 대해 통보받은 적이 없다. 언론사의 필요에 따라 현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영주시 관련부서장은 "담당공무원이 배치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맡은 일이라 미숙하고 경험이 없다보니 촉박하게 진행되는 언론사의 촬영일정을 제대로 파악하거나 협의하지 못해 일어난 불찰이다. 앞으로는 직원들이 업무에 미숙함이 없도록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했다.
영주시의회 K 시의원은 "최근 이 문제가 다시 시의회에서 거론되는 등 악의적인 말로 포장되어 세간에 유포되고 있다"며 "예산을 유용하거나 전용하는 불법을 저지른 것도 아닌데, 담당부서 공무원을 통해 원인을 충분히 파악하고 보고받을 수 있었음에도 학교장을 부른 것은 갑질로 비쳐지고 있다"고 했다.
영주 부시장은 "세간에 떠도는 말과 달리 질책하거나 항의한 것이 아니었고 차를 나누며 정중히 대화하는 자리였다"며 "시청 산하 부서장도 아니고 타기관의 기관장에게 부시장이 어떻게 질책을 할 수 있겠나?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하는 발언이 있었다는 내용도 지역의 정치 상황과 맞물려 상대에 흠집을 내려는 일부세력들의 악성루머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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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6 09:40:07 /
UGN경북뉴스(ㅛ뫠@ㅕ후,ㅏ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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