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청량산 박물관에 국제적 멸종위기 동물인 벵갈 호랑이가 전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에 전시된 호랑이는 대구 달성공원에서 사육되다가 올해 7월경에 노령으로 폐사한 것으로 달성공원관리사무소 측에서 전시 가능한 지역박물관을 선정하여 기증했다.

이 호랑이는 지난 1987년 7월 13일 출생하여 2008년 7월 17일에 노령으로 폐사하기까지 대구 달성공원에서 관리했다.

벵갈 호랑이(Panthera tigris tigris)는 몸무게가 225kg이 넘는 우람한 체격과 짙은 갈색에 검은 줄무늬가 특징이다.

주로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비롯한 동남아 일대의 열대밀림 지역에 분포되어 있다. 더운 지방에 살기 때문에 사냥할 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물가에서 생활한다.

임신기간은 약 3개월 정도이고 한번 출산으로 보통 3~4마리를 분만하며, 어미 호랑이 밑에서 1년 정도 보호를 받으면 독립생활을 한다.

최근에는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그 개체 수가 5년 전의 3,700마리보다 크게 줄어 1,411마리에 지나지 않아 멸종위기에 처했다.

달성공원 측에서는 "이 호랑이는 같은 날에 쌍둥이로 태어나 평소 서로 우애가 돈독했고 또한 같은 해에 숨을 거뒀다."라며 "보통 호랑이의 수명은 15년 정도인데 이 두 호랑이는 5년 이상을 더 살아 장수한 호랑이에 속한다."라고 전했다. 이 쌍둥이 호랑이는 청량산 박물관과 달성군에 각각 기증됐다.

청량산도립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이번 호랑이 전시를 통해 청량산을 찾는 관광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호기심 많은 어린이 관람객의 교육용 자료로 활용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2008-10-01 23:17:03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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