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경찰서(서장 장대봉)는 현금인출기 작동방법을 몰라 피해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현금인출기의 현금을 절취해 달아난 피의자 A씨(51세, 여)를 20일 붙잡았다.

경찰관계자에 따르면 영주경찰서 동부지구대 경사 김성환과 경사 김영탁의 끈질긴 탐문수사에 의해 검거된 피의자는 지난 19일 조와동 소재 농협 파머스 현금인출기에서 당시 피해자 B씨가 '현금인출기에서 영수증을 뽑아야 현금이 나온다는 것을 모르고 기계 고장으로 오인해 관계자를 부르러 간 사이, 뒤에 서 있다가 영수증을 뽑고 현금을 들고 달아났었다.

두 경찰관은 현금인출기에 설치된 CCTV로 피의자의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파머스마켓 주차장에 설치된 CCTV 2대에서, 차량에 내리는 운전자를 일일이 확인하여 피의자의 차량을 파악한 후 탐문하여 검거했다. 경찰은 A씨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관계자는 "이 돈은 피해자 B씨가 경작하는 논에 벼를 베어준 사람에게 줄 노임이었다."라며 "B씨는 어쩔 수 없이 잃어 버렸구나고 생각했는데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경찰관의 손을 한참 동안 잡고 서서 고마워했다."라고 전했다.

2008-10-23 12:03:26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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