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바타르 졸자야 씨

몽골에서 봉화군으로 결혼이민을 온 강바타르 졸자야(29세) 씨가 20일 오후 3시 경북전문대학 '제8기 한국어연수생' 과정에 입학했다.

강바타르 졸자야(GANBAATAR ZOLZAYA) 씨는 봉화 문단리의 안석환(38세) 씨와 지난 5월에 결혼하여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있다.

경북전문대학 국제교류센터에서 50명의 중국학생과 더불어 1년6개월 동안 진행되는 한국어 교육과정에 첫발을 내디딘 강바타르 졸자야 씨는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고 싶어요. 영어도 가르치고, 가능하면 모든 언어를 배우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라는 입학소감과 함께 "한국어를 잘하게 되면 봉화군청에서 근무를 하고 싶습니다!"라고 다부진 포부를 전했다.

이번에 입학한 한국어연수생들은 2010년 2월에 수료한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 3~4급의 수준 실력배양을 목표로 단계별 테스트를 거쳐 진급하는 내실 있는 교육과정을 거치게 된다.

한국어연수 프로그램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된 경북전문대학의 한국어연수과정에 대한 명성을 듣고 문을 두드리게 됐다는 강바타르 졸자야 씨는 몽골에서 유학알선회사(GEB)의 학생교류업무를 보며 자연스레 외국어를 습득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영어교사 자격증과 몽골어교사 자격증이 있고 러시아어를 구사한다.

결혼이민 가정주부로서 아직은 낯설고 한국어마저 서툴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강바타르 졸자야 씨, 다문화시대에 접어든 우리 사회의 준비와 의지 또한 폭을 넓혀가고 있는지 짚어보게 한다.

경북전문대학 측에서는 강바타르 졸자야 씨의 입학과 관련해 학비 일부를 감면하는 등의 다양한 혜택을 지원했다.

강바타르 졸자야 씨의 이번 한국어연수생 과정 입학은 봉화군청 공무원인 부군 친형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군은 봉화군의 영농후계자이다.

지난 2002년 국제교육지원센터를 설립, 한국어연수과정을 개설·운영하는 경북전문대학은 한국어 연수생들을 대상으로 연수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교육시간을 종전 800시간에서 1,000시간으로 개선하고 '보충수업담당 튜터(조교) 제도' 활용하여 차별화된 교육운영을 하고 있다.

관계자는 "강바타르 졸자야 씨는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누구보다 강해 그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라며 "이번 한국어연수생 과정을 통해 체계적인 한국어 습득을 할 수 있도록 주변의 배려와 많은 관심을 당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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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0 18:59:32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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