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이 청량산과 하늘다리를 홍보하고자 새해소망이벤트로 마련했던 '소망손수건 달기'가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인 9일 오후 명호면에서 열린 달집태우기 행사에서 하늘다리에 내걸렸던 1만여 장의 소망을 적은 손수건을 태우며 50일간의 막을 내렸다.

이날 청량산 인근의 낙동강 시발점 명호면에서 제8회 기축년 '정월 대보름 달불놀이 및 풍년기원제'로 열린 행사에는 봉화군수를 비롯해 관계 공무원, 군·도의원,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소망손수건과 주민들의 소원지를 함께 태우며 새해 소원을 축수했다.

봉화군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하늘다리의 약속!'이라는 주제로, 청량산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소망을 직접 적은 손수건을 다리 난간에 매다는 행사를 시작하며 행사기간에 걸린 소망손수건을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 때 태워 소원을 빌어준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전국적인 명성으로 올해 들어 2월 첫 주 현재 2만 2천8백여 명의 관광객 방문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하늘다리'는 청량산 자란봉(806m)과 선학봉(826m) 사이 해발 800미터 지점을 연결하는, 국내에서 가장 길고 높은 곳(길이 90m, 바닥 높이 70m)에 설치한 산악 현수교('하늘다리')로 지난해 5월 31일 준공됐다.

하늘다리 소망손수건 달기 행사는 언론과 국민으로부터 큰 관심을 일으켜 각종 매스컴·뉴스 등에 100여 차례 이상 보도가 되고, 1만여 명 이상이 이벤트에 참여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해가지며 시작된 달맞이 기원제에서는 명호면장이 초헌관으로 초헌제를 지내고 고축은 봉화문화원장이 낭독, 아헌관에는 봉화지역 군의원, 종헌에는 명호청량조기회장이 잔을 들어 참여했으며, 식후에는 참석한 내빈과 주민이 한데 어울려 귀밝이술과 떡국 등 장작불에 구운 돼지고기 등을 나누며 오랜 시간을 함께 했다.

우리 조상은 보름날 밤에는 둥근 달을 보며 흥겨워했다. 그중에서도 긴 겨울을 끝내고 일 년 중 첫 번째 찾아오는 정월의 보름은 더욱 소중히 여겨서 '대보름'이라 부르고, 정월 대보름에 뜨는 보름달을 보며 한해의 소원을 빌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했다.

관계자는 "대보름은 음력을 사용하는 전통사회에서는 각별한 의미를 있는 것으로 농경을 기본으로 했던 우리 문화의 상징이고 이미 1천 년 전 신라시대부터 내려온 전통 명절 중의 하나였다."라며 "맑고 깨끗한 낙동강과 운곡천이 만나고 아름다운 청량산이 자리해 봉화군은 물론이요 경상북도에서 가장 산수가 수려하고 아름다운 고장 명호에서 뜻 깊은 달불놀이와 풍년기원제 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큰 영광이고 감회가 새롭다."라고 말했다.

                 <관련사진>

2009-02-09 20:12:44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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