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1시 35분경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산 193-4번지 일대 산악지역에 원인 모를 산불이 발생해 3시간 동안 0.5 헥타를 태우고 오후 4시 50분경 불길이 잡혔다.

산불이 발생하자 산림청 헬기 4대와 봉화군 공무원 및 산불전문 진화대, 의용소방대, 경찰 등 관계기관 300여 명의 진화대가 현장에 출동했다.

산불이 발생한 곳은 석포와 승부 경계지역의 매우 험준한 지역으로 접근이 쉽지 않아, 진화대는 승부역에 집결 1.3km 이상의 산악 험로를 40~50분을 넘어야 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며, 현장에서는 현재 잔 불을 정리하고 있다.

이 일대는 영동선 철도가 지나는 곳으로 열차가 내리막을 지나면서 제동할 때 브레이크 패드에서 마찰로 발생하는 불꽃이 산불을 일으킨 원인일 수도 있다고 관계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관계자는 "이곳은 험준한 돌산이고 불이 쉽게 붙지 않는 활 잡목이 자라는 지역으로 불길은 크게 번지지 않았으나 진화에는 많은 시간과 어려움이 따랐다."라며 "헬기가 13시 55분경부터 14시 15분경까지 인력보다 먼저 차례로 현장에 투입되기 시작해 불길을 잡는 주요 역할을 했다."라고 말했다.

2009-04-19 16:53:27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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