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에서는 17일 오후 4시 '송리원 댐 건설사업'에 따른 한국수자원공사의 주민설명회가 영주농협 파머스마켓 3층 강당에서 열렸다.

기본계획고시를 오는 6월에 앞두고 열린 이날 설명회에는 영주시와 수자원공사 관계자 등 주민 400여 명이 몰려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 1월 23일 평은면에서 열린 '수몰지역 주민의견수렴 위한 공청회'에는 200여 명의 주민이 참석해 많은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주민과 지자체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공정한 보상을 추진하고자 주민설명회와 보상협의회 운영 등 주민이 추천하는 감정평가사가 참여하는 평가를 시행하며, 주민편의를 위한 원-스톱 보상서비스 제공과 주민편의 현장사무소를 개설, 세무 상담 및 각종 공부발급 등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수몰지역의 10호 이상 가구가 집단이주 희망 시 이주단지를 조성하는 이주대책으로는 비용의 약 50%를 지원하고 자유이주를 희망하는 주민에게는 4인 가족 기준으로 최대 4,200만원의 이주정착지원금 및 생활안정지원금을 지원하는 등 세입자 및 무허가 건물 소유자는 3년 이상 거주 세입자에게 4인 기준 최대 3,900만원, 무허가건축물 소유자에게는 최대 2,500만을 댐 법에 따라 지급한다고 이날 수자원공사는 설명했다.

수자원공사의 댐 건설에 따른 보상계획 설명 후 댐 주민들의 질문을 받는 자리에서는 댐 건설을 찬성하는 주민들과 반대하는 주민들의 의견이 극명하게 표출됐다.

댐 건설을 찬성하는 주민들은 구체적인 수몰지역과 이주대책 등 보상범위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기왕에 할 사업이라면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해 달라고 말하는 등 일부 주민은 송리원 댐 건설 찬성 의지를 직접 밝히기도 했다.

반대 주민들은, 댐 하류지역 도시의 수원확보를 위한 사업을 시행하며, 정작 댐으로 인한 피해지역 주민을 위한 보상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고, 영주지역민들의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지 않았다며 원천적인 계획폐기를 주장했다.

송리원 다목적댐 사업은 지난 1971년 낙동강유역 토지 및 수자원개발계획 이래 2003년에는 주민들의 극렬한 반대로 주민설명회가 무산되는 등 2004년에는 지질조사 재개관련 주민투표를 했으며, 2006년에는 '수몰예정지 주민대표 댐 건설 촉구 진정서'를 당국에 제출하며 수몰예정지 주민 501명이 찬성을 연대 서명하는 우여곡절 겪었다.

관계자는 "수자원 공사는 댐 주변지역 경제활동과 생활환경개선사업 등 댐의 관광·레저 가치를 높여 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관광자원화 사업 시행으로 댐이 영주시의 새로운 시민휴식공간과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토록 할 것이다."라며 "지난 1월 말 타당성 조사 결과를 송부받아 3월에 기본계획안 용역착수, 6월 말경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올해 말경에는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관련사진>

2009-04-17 20:22:10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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