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 법전면 어지리 폐업한 휴게소의 주차장 주차차량 안에서 숨진 김 모(26세, 경북 봉화) 씨와 이 모(20세, 강원 정선) 양이 25일 오후 3시 30분경 순찰하던 경찰관에 발견됐다.

숨진 두 사람은 경찰이 인적이 드문 곳에 장시간 주차된 차량을 확인하며 발견됐고 차량은 차적 조회결과 강원도에 등록된 렌터카인 것으로 밝혀졌다.

발견 당시 타살흔적이나 유서 등은 없었으며 차량 내부에 수면제와 뒷공간에 연탄불을 피운 흔적이 남아있어 경찰은 이들의 사인을 연탄가스에 질식한 동반자살로 보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한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던 사이로 최근 이 양에게 새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이 양 가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치정에 의한 사망사고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달 들어 강원도에서만 5건의 동반자살로 12명이 숨지는 등 전국적으로 모두 7건의 동반자살이 발생해 16명이 사망했다."라며 "최근 잇따르는 동반자살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방법 등 비슷한 점이 있어 모방자살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2009-04-25 21:15:50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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