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화를 대표하는 새로운 문화의 아이콘인 '선비 정신'을 재조명하는 축제와 소백산의 천연자연을 그대로 체험하는 축제가 30일부터 6월 1일까지 경북 영주시에서 동시에 열린다.

천년고찰 부석사와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등 백두대간 소백산 자연의 정취와 고즈넉함이 그대로 살아있는 '선비의 고장' 영주에서는 선비를 테마로 한 '2009 영주 선비문화 축제'를 개최한다.

한국의 전통문화 예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예술의 혼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제2회 영주 선비문화 축제가 이색적이고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수준 높은 관광객들의 조명을 받고 있다.

한문화 체험 1번지 영주에서 펼쳐지는 선비문화 축제는 '선비의 신바람'을 주제로 영주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서천 둔치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과 선비촌 일원 등 전 시가지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마련했다.

특히, 우리 민족의 생활철학이 담긴 전통문화 체험과 옛 선비들의 삶과 풍류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 등 청소년을 위한 전통 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행사가 향수를 즐기고자 하는 어른과 전통교육이 필요한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만족할만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시대 형벌체험과 선비들이 즐겼던 사군자를 그려보는 이색적인 체험과 닥종이 공예, 짚 공예 전시 체험, 전통 연 만들기, 궁중 전통의상 입어 보기, 한(韓) 문화 체험, 만인소(상소문) 체험 등 관광객들의 참여를 이끄는 행사가 많은 것도 선비문화 축제의 특징이다.

체험행사 참여가 부담스럽다면, 시민들이 한복을 입고 시가지를 활보하는 거리 퍼포먼스, 꼬마 선비촌 체험, 선비정신 학술대회, 선비문화 골든벨, 춤의 향연! 선비 춤 놀음,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의 국혼례 등의 화려한 볼거리를 즐길 수도 있다.

또한, 영주 선비문화 축제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웰빙 풍기인견과 함께하는 전국 한복 패션쇼, 한시 백일장, 성하성북 줄다리기는 꼭 눈여겨보아야 할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

한편, 연분홍의 꽃 잔치인 '영주 소백산 철쭉제'는 영주 시가지 곳곳에서 펼쳐지는 선비문화축제와 더불어 소백산 일원에서 동시 개최되어 선비문화의 체험과 더불어 철쭉꽃 트레킹을 즐기는 일거양득의 기회를 제공한다.

영주 소백산국립공원의 철쭉은 76만 5,000㎡에 걸쳐 서식하고 있으며 죽령에서 이어진 연화봉(1,394m)과 소백의 정상인 비로봉(1,439m)사이 능선을 따라 군락을 이루고 있다.

철쭉 군락과 함께 천연기념물 제244호 비로봉 주목 군락지가 어우러진 소백의 풍경은 일상에 지친 이들이 새로운 활력과 에너지를 충전하기에 충분하다.

축제 기간에는 희방사와 비로사 입구에서 소백산 등반기념 인견 스카프를 배부하고 영주 풍기홍삼으로 만들어진 홍삼액 시음 행사와 산신제가 마련되는 등 색다른 볼거리를 만날 수도 있다.

영주를 통한 대표적인 등산로는 죽령검문소를 출발해 희방사, 연화봉, 죽령 휴게소(4시간 30분 소요 11.4km)에 이르는 길과, 풍기 삼가리를 출발해 비로사, 비로봉, 연화봉, 희방사, 죽령검문소(5시간 14.3km)에 이르는 길이 있다.

또, 순흥 초암사를 출발해 국망봉, 비로봉, 비로사, 풍기삼가리(5시간 30분 13.6km)에 이르는 길 등 다양한 코스가 있어 시간과 출발지를 감안해 선택한다면 나무랄 데 없는 소백산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등산객들은 일반적인 등산로로 희방사와 희방폭포가 어우러진 희방사 길을 선호하지만, 능선을 따라 오르는 죽령 길은 전망이 좋고 오르기가 쉬워 아이들과 함께 오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특히, 소백산맥을 통해 한양을 향하던 옛 선배들의 길목으로 예부터 많은 선비들이 부지런히 들락거리며 올랐을 죽령옛길은 숨겨진 비경과 역사를 간직하고 있어 역사적인 감흥과 추억을 되새겨 볼 수 있다.

영주 선비문화축제는 평소에는 접하기 힘든 선비문화를 접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봄꽃이 아름답게 가꾸어진 자연이 만들어 놓은 정원에서 소백산 철쭉제를 함께 즐길 수 있어 다른 축제와는 다른 일거양득의 차별성을 갖는다.

관계자는 "축제도 축제지만 영주에는 신라 고승 의상대사가 창건한 화엄종찰 부석사,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등의 문화유산과 함께 풍기온천과 소백산 자연휴양림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는 물론 도심을 떠나 고즈넉한 휴식을 취할 수도 있어 관광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라며 "축제기간 중 축제장과 관광지를 순환하는 무료 관광투어 버스를 운영해 영주시를 찾은 관광객들이 문화유적지를 쉽게 찾을 수 있게 하는 한편 많은 이들이 축제를 더욱 알차고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고 했다.

2009-05-28 21:03:39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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