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면 해마다 부모들은 방학을 맞은 자녀와 기억에 남을 재미난 뭔가를 찾느라 고민을 한다.

자녀의 호기심과 재미를 충족시키고 부모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행복한 체험, 그래서 가족 모두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를 기대한다면 8월 1일부터 9일까지 경북 봉화에서 열리는 '제11회 2009 봉화 은어축제'로 떠나보자.

경상북도 최북단에 있는 봉화군에서는 상류 하천의 맑고 깨끗한 1급수에만 서식하는 은어를 주제로 하는 여름축제가 매년 열린다. 때 묻지 않은 청정자연을 배경으로 내성천의 맑은 냇가에서 가족의 행복과 추억을 책임질 봉화 은어축제는 봉화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안내한다.

'가족과 함께 떠나는 동심여행 봉화로!'의 주제로 열리는 올해 은어축제는 은어반두잡이(오전·오후 각 1회), 은어맨손잡이(오전·오후 각 2회), 야간고기잡이(8.2~8.8)를 비롯한 은어 낚시터, 수상 자전거, 뗏목 타기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로 가족들이 맑은 물속에서 은어를 찾아다니며 함께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한다.

은어잡이가 생소한 아이들의 호기심을 채워주고자 민물고기전시관을 운영하며,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은어 물놀이장', 가족이 함께 그리며 만드는 '자연 미술체험', '천연염색체험', 각국의 이색적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문화체험관', '페이스 페인팅' 등의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열린다.

무료로 운영하는 문화유적탐방 투어버스로 워낭소리 촬영지, 이몽룡 생가 등을 직접 방문할 수 있어 바쁜 일상생활에서 지친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체험행사로 즐거움을 온몸으로 느꼈다면 향긋하고 구수한 맛으로 입을 즐겁게 할 차례이다.

손수 잡은 은어를 맛보는 은어숯불구이 코너를 마련했고 구이뿐만 아니라 은어밥, 은어죽, 은어튀김, 은어회 등 은어의 맛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도록 은어 먹거리 촌을 운영한다.

그 밖에 청정자연의 고장 봉화를 찾은 시골의 구수한 맛이 그리운 이들이 있다면 그리움을 향토 음식관이 채워줄 것이다.

또한, 깨끗한 자연의 고장 봉화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풀벌레 소리에 마음이 설레고 수없이 반짝이는 별들로 잠을 못 이루는 이들에게는 통기타·품바 등의 문화예술공연, 은어가요제, 평양예술단공연, 장기자랑 한마당, 불꽃놀이 등의 문화행사가 지치고 피로한 마음을 달래 줄 것이다.

이번 은어축제는 코레일외 4개의 축제공식 여행사를 지정·운영해, 친척·친구·다양한 친목모임 등의 단체관광객들이 편안하게 축제장을 다녀갈 수 있도록 했다.

체험 후에는 은어축제사랑상품교환권(5천원권)으로 주유소, 농·특산물, 요식업 등 지역 내 모든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봉화 경제가 활력을 찾는 계기를 만들고, 즐거운 체험행사를 경험한 이들이 따뜻한 지역 인심을 담아갈 수 있도록 했다.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야영장, 주차장, 최신식 이동화장실과 샤워장, 급수시설, 쉼터 등 각종 편의시설을 무료로 제공, 가정 경제에 큰 부담 없이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마음껏 즐기는 체험이 되도록 했다.

슬로우 푸드, 슬로우 시티 등 느림의 가치가 부각되는 요즘 시간에 쫓겨 서로에게 소홀해지는 현대사회에서 가족이 함께하여 더없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여름 은어축제! 청정의 자연 속에서 추억을 만끽할 수 있는 웰빙 여름축제인 '2009 봉화 은어축제'로 올여름 온 가족이 행복한 발걸음을 옮겨보자!

2009-07-22 20:56:08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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