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은 오는 24부터 27일까지 열기로 했던 '제13회 봉화 송이축제'를 '신종플루' 확산 영향으로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봉화군 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이동석)는 7일 봉화군청 대회의실에서 긴급 임시회의를 열고 '제13회 봉화 송이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봉화군에 따르면, 오는 24부터 27일까지 봉화 송이축제를 열기로 계획했으나 최근 전 세계적으로 신종 인플루엔자가 확산하고 국내에도 이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10∼11월에 신종플루 확산이 정점에 달할 것이라는 정부의 발표 예고와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 각종 축제 및 행사운영지침'에 따른 것,

또한, 정부가 신종인플루엔자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고자 대규모 행사의 축소, 연기, 취소 검토를 요청하는 등 타 지자체에서도 축제 행사를 줄줄이 취소하는 상황에서 많은 군민이 불안해하는 분위기로 축제를 개최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행사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이동석 축제추진위원장은 "올해 행사를 위해 오랜 기간 열정과 애정으로 땀 흘린 관계자들께 미안한 마음으로 노고를 위로하며, 군민의 건강을 담보로 무리한 행사를 강행하는 것보다 안전을 먼저 생각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라며 "앞으로 송이작황에 따라 지금까지 송이 채취 체험 예약신청자에 대해 희망자에게 채취체험 가능 여부를 안내하고 송이요리 먹거리 등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안내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어려운 경기 속에서 봉화 송이축제가 봉화군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취소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그동안 땀 흘리며 정성껏 축제 행사준비에 힘써주신 관계자들에게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하며 내년 '2010년 봉화 송이축제'는 더 알차게 준비해서 찾아뵙겠다."라고 했다.

2009-09-07 21:25:20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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