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안정면 여륵리 산 32번지 모 채석장에 쇄석골재생산을 위한 300톤 규모의 크라샤(자갈 파쇄기) 설치를 앞두고 일대 지역주민들의 집단민원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채석단지 인근 한 주민이 크라샤 설치 기초공사 중인 채석장을 가리키며 먼지와 소음 등 의 공해로 말미암은 마을 피해를 설명하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 2008년 5월 전국 최초의 채석단지(6개 업체 입주)로 지정·고시됐으며, 단지 내 모 업체가 올해부터 10년간 일반토목공사와 건축공사용 골재 생산을 목적으로 자연물인 산림골재를 채취·분쇄하는 사업신고를 했다.

주민들은 현재 크라샤 설치를 위한 기초공사가 진행 중인데도 먼지와 소음 등으로 말미암은 공해로 큰 피해를 보고 있으며, 앞으로 쇄석과 투석을 하는 대형 공장이 설치돼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일대 주민들은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없으므로 사업이 전면적으로 제고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채석장은 채석단지 번지 내에 있으며, 크라샤 설치는 신고사항에 해당해 현행법상 문제는 없으나, 설치 예정지가 인근 주민들의 경작지와 연접해 있는 등 민가와는 100~300여 미터 거리에 불과해 발파와 쇄석에 따른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공해문제 마찰이 발생할 수 있다.

골재용 쇄석 생산은, 원석 → 채석(천공 및 발파) → 파쇄(크라샤) → 생산(규격별 골재생산 25m/m 60%, 40m/m 40%) → 운반공급(레미콘제조공장, 주요수급처) 과정을 거치게 되며, 전 과정을 기계화로 시설해 작업능률을 향상시키나, 모든 과정에 소음과 먼지 등의 공해문제가 따르게 된다.

한편, 지역주민들은 "채석장 때문에 못살겠다!"라며, 채석에 따른 피해방지대책회의를 수차례 열고, 지난 18일에는 주민 20여 명이 지역 경찰서와 한나라 당사를 방문, 민원을 접수해 관계자들이 민원현장을 방문케 하는 등 업체가 관련당국에 제출한 신고서류에도 주민들이 모르는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고 지적하며, 조직적인 주민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민 P씨(남 43세)는 "절차상 하자 없이 그 지역이 채석단지로 지정됐다 하더라도 지역주민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간다면, 투석채취허가를 그 지역만큼은 제외해야 한다."라며 "관련당국은 정부가 실현하고자 하는 녹색성장 3대 전략의 하나인 삶의 질 개선에도 노력해 좀 더 구체적으로 주민에게 실천의지를 보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관련사진>

2010-03-19 14:16:29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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