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금광 3리 K씨(남 59세)가 지난 7일 오전 자택 주변 비닐하우스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평은면 금광 3리는 영주댐 수몰예정지역으로써, K씨는 보상금을 수령한 후 줄 곳 부인과 큰 갈등을 빚다 이날 새벽 농사용 하우스 골조에 스스로 목을 맨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에 따르면, K씨는 평생을 학교관계자로 근무하고 퇴직, 5년 전에 현재의 부인을 맞아 지난해 혼인신고를 했으며, 평소 금전적인 문제의 잦은 부부싸움으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특히, K씨는 사망하기 전날 "생명에 위협을 느낀다."라며, 낫·칼·삼지창 등 자신의 농기구를 감추는 등 부인의 친척이라는 낯선 사람들의 방문에 큰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주변에 목격됐다.

이날 영주소방서 119구급대가 오전 9시 25분경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을 수습, 시신은 보호자 없는 상태로 시내 S 병원으로 이송됐다.

119 관계자는 "도착했을 당시 이미 청색증을 보이는 등 사망시간은 새벽 4시 이후로 추정하며, 별다른 외상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2010-12-08 21:33:42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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