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 '전통한옥 체험숙박사업'이 효과를 톡톡히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의 발표에 따르면 2010년 한해 전통한옥 체험숙박 관광객이 112,523명으로 2009년 68,376명 대비 165%, 2008년 45,958명 대비 245%나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0년도 한옥숙박체험 실태를 보면 숙박객 10명 중 1명이 외국인으로 '09년 5천명에서 약 1만 6백명으로 두 배 이상 급격하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안동시가 5만 6천여 명 유치로 전체의 50%를 점유 한 가운데 인근 영주, 봉화, 예천 등 북부권이 76%, 경주시가 약 2만명 유치로 18%, 고령, 경산 등 남부권이 24%를 점유했다.

시기적으로는 7~9월에 4만명으로 전체의 36%, 10~12월에 3만 3천명으로 29%, 4~6월에 2만 6천명으로 23%, 1~3월에 1만 4천명으로 12%로 가을철 방문이 높게 나타났다.

숙박체험객이 많이 다녀간 곳으로는 영주의 선비촌과 선비문화 수련원, 경주의 사랑채가 각각 8천명 내외, 마을단위로는 안동 하회마을 14천명, 경주 양동마을과 고령 개실마을이 각각 3천명 수준을 보였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다녀간 곳은 배낭여행자들의 인기 가이드북인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에 추천 게스트하우스로 소개된 경주 황남동 소재 '사랑채(8실, 수용인원 40명)'로 지난해 숙박객 7천6백명 가운데 3천6백명이 외국인이었다.

외국인들은 한국 지식인층의 주거지가 가장 잘 보존된 경북의 고택체험이 바로 한국 사랑방문화 체험이라는 인식과, 하회마을, 양동마을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꾸준한 한류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 등 축제 문화공연 등 전통한옥 체험을 선호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은 문화재로 지정된 296개 고택과 23개 한옥집단마을에 2,000호에 이르는 전통가옥과 전통생활양식 등 유·무형의 문화자산을 집중적으로 보존하고 있어 내·외국인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이해시키는 가장 적지이다."라고 했다.

2011-01-18 22:33:51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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