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한국관광공사가 삼성빌딩 3층에서 1층으로 사무실을 옮기고 전시실을 새로 개관하면서 싱가포르인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선비촌 홍보단을 초청해 현지인과 한국교민을 위한 한국 전통혼례와 다도 체험 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16일 오후 2시(현지시간) 송택동 선비촌 관리실장의 집례로 열린 싱가포르인 신랑·신부의 한국 전통혼례 시연에는 1백여명의 현지인과 한국교민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이 행사에 참여한 한 교민은 내년 1월 예정인 자신의 혼례를 전통 방식으로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혼례가 끝난 후 선비촌 관광에서 전통혼례 시연을 체험한 싱가포르인들이 혼례사진에 송실장의 낙관을 받으러 몰려들었다.

 전통혼례 시연은 이날 오후 4시에 한국교민을 모델로 한 번 더 있었고, 다음날 오후 2시와 4시에도 열려 수백명의 싱가포르인과 한국교민들의 열띤 반응을 얻었다. 

 전통혼례에 이은 다도 체험에도 한브랜드에 흥미를 가진 싱가포르인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16일엔 영주다례원 이희정 원장이 진행하는 전차 시연이 있었고, 17일엔 말차 시연이 열려, 싱가포르인들이 무릎 꿇고 차를 마시는 이색적인 체험을 했다. 

 양문수 한국관광공사 싱가포르 지사장은 “싱가포르인과 한국교민들의 열망에 따라 이 같은 한국 전통문화 행사를 연례적으로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홍보 활동을 마치고 지난19일 귀국한 김준년 선비촌장은 “선비촌이 동남아시아 및 유럽에까지 ‘한문화’(한브랜드)를 홍보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2007-10-22 07:59:43 / 이희원 기자(dcht7000@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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