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의회(의장 김인환)는 20일 오전 제165회 임시회 총무위원회(위원장 황병직)를 열고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영주시 읍면동의 명칭과 구역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위원 7명의 만장일치 원안대로 가결했다.

주요 내용은 지방자치법 제4조 2항에 따라 '단산면'을 '소백산면'으로 개정한다는 것으로 오는 27일 열리는 본회의에서도 소백산면 명칭 개정 문제는 무리 없이 최종 가결될 전망이다.

현 단산면의 명칭 변경은 단산면 주민 전체 1,084세대 중 893세대(82.4%)의 찬성에 따라 행정구역 명칭을 소백산면으로 변경하자는 청원서가 제출되면서 시작됐다.

한편, 이날 소백산을 경계로 영주시와 접경을 이룬 충북 단양군의 주민 100여 명과 군의원 등이 영주시의회와 영주시청 입구에서 소백산면 명칭 개정에 반대하는 항의시위를 벌였으며, 단산면민 60여 명도 영주시의회를 방문해 회의장 안팎에서 주의 깊게 방청했다.

시위대는 소백산을 영주시의 전유물인 것처럼 행정구역명칭으로 사용하는 것은 이웃 단양군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될 수 있다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특히 영주시청을 방문한 시위대는 대표자가 영주시장과의 즉각 면담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거절당했고 철수 직전 현장에서 밝혔다.

영주시 관계자는 "단양군과의 적잖은 마찰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는 했으나 행정구역 명칭은 법이 보장한 주민의 권리이므로 문제 될 것이 없다."라며 "시의회 본회의에서도 부결될 가능성은 전혀 없어 단산면의 명칭은 소백산면으로 개정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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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0 22:03:50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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