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고질적으로 되풀이 되는 저수지나 하천 등의 녹조현상을 지하수를 활용해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법을 일선 기관이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영주봉화지사(지사장 홍대벽)는 한국농어촌공사 김종원 경영지원처장이 '지하수를 이용한 녹조방지 시스템'으로 지난달 29일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술 원리는 14∼17℃의 지하수를 스프링클러로 수면에 살포해 수온을 낮추는 것인데 이때 생기는 잔물결이 햇빛투과율을 떨어트려 수온상승을 이중 차단, 녹조 발생을 억제한다.

공사는 지난해 전남의 당촌 저수지에서 본 시스템 시범 설치 후 10일간 저수지의 수면 측정결과에서, 수온(21→18℃), 용존산소량(13.2→7.8), pH(수소이온농도, 9.7→8.1) 모두 서서히 떨어지는 등 녹조 발생 저감 및 방지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지하수를 활용한 녹조 제거 시스템은 친환경적이면서 초기시설비를 포함한 유지관리비용이 1/2가량 저렴하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황토나 화학물질을 이용할 때처럼 이차적인 환경오염의 부작용도 없다.

한편 김 처장은 지난 2009년에도 굴착기에 장착해 제초할 수 있는 2종의 제초기에 대해 발명특허를 받은 바 있다.

관계자는 "획기적인 기술개발로 그동안 수질오염의 주원인이었던 녹조문제를 해결하는데 한 걸음 더 다가감으로써 저수지 유지관리와 농업용수 공급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2-03-20 22:16:29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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