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환 의장

오는 4월 11일 대한민국 5천만을 대표하는 300명의 국회의원이 탄생한다. 이 가운데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도 우리 손으로 선출해야 하는데, 지금 영주 선거는 후보자의 능력과 정책 제시보다 온통 비방과 모략을 앞세우는 구시대적 네거티브로 치닫는 분위기다.

본지는 영주시의회 6대 전반기 의장으로 역대 의장 중 가장 합리적이고 힘있게 의회를 이끈다고 평가받는 김인환 의장을 28일 만나 그의 '정치도의'를 들어봤다.

김 의장은 "김 후보는 근거 없는 비방, 허위주장, 허위폭로 등으로 상대 후보 흠집 내기에 몰두하다가 '경선 불복'과 '탈당'이라는 최소한의 정치도의조차 없는 패륜을 저질렀다"고 성토했다.

"너무 웃기는 일이 아닌가. 시정잡배도 자존심이 있어 그렇게 왔다갔다는 안 한다. 하물며 정치하겠다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줄곧 우리 새누리당에 대립각을 세우던 후보가 난데없이 공천을 받겠다고 입당했다"

"여러 가지 시행상 불편이 있음에도, 본인이 희망하고 서약한 투표경선에 앞서 선거인단명부가 조작됐다며 경선 당일 참여를 거부하고 모든 책임을 상대후보에게 돌리더니 급기야는 경선에 불복, 입당한 지 34일 만에 탈당하고 다시 무소속으로 돌아갔다"

-구시대적 네거티브, 어떤 의미로 보는가.

"김 후보는 영주가 경선지역으로 결정되자 이번 선거에서 마치 자신이 승리한 것처럼, 분위기를 교묘하게 호도하지 않았었나. 투표경선 방식도 자신이 도당에 요구한 것이었고 선거인단명부도 이상 없음을 확인하고 서명했다. 그럼에도 경선을 불과 3시간 앞두고 선거인단 구성과 관련한 근거 없는 주장을 하면서 우리 지역에서 처음 실행된 국민 참여 선거인단대회에 불참했다"

-하지만 그건 자기주장을 했던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은가.

"경선 직전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지지후보를 세밀하게 묻는 전화 여론조사가 돌았다. 이건 대단히 잘못된 일이다. 문제를 제기하려면, 이미 여론조사로 승패를 가늠하기 전에 했어야 그나마 정당성을 인정받았을 것이다"

"당원선거인단은 새누리당 중앙당이 당원 DB에서 무작위로 추첨했고, 일반선거인단은 전문 여론조사 기관이 시민의 의사와 신분을 일일이 확인한 후 독립적으로 모집했다. 여기에 무슨 조작이 개입할 수 있겠나, 그런데도 파행된 대회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상대의 공천조차 인정할 수 없다는 소아적 억지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경선에 참여했으면, 다시 출마할 수 없지 않나.

"현행 공직선거법은 그렇다. 그런데 중앙선관위가 가산점을 부여한 당내 경선 탈락자들의 탈당 후 무소속 출마가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뒤늦게 내놓았다. 가산점을 두는 경선이 문제였다면 선관위가 사후에 문제 삼을 것이 아니라 이를 인지하고 사전에 지적했어야 했다. 공직선거법은 민주적 방법으로 경선에 참여하고도 불복해 무소속 또는 타당의 후보로 출마하는 것이 정치도의에 어긋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는 것이 기본정신이다"

"김 후보는 중앙당으로부터 5점의 가산점을 상대후보와 동일하게 받았으나, 경선 득표에서는 유효표 974표 중 상대후보가 707표(72.8%), 본인이 266표(27.2%, 무효 1표)를 획득한 것으로 선관위가 당일 공식 발표했다. 김 후보가 참패했음을 의미한다. 다른 지역 모 후보는 경선에서 이기고 가산점에서 역전패했으나, 이마저도 자신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결과에 깨끗이 승복했다"

-김 의장의 이번 인터뷰는 무소속 김 후보의 낙선에 목적이 있나.

"사실을 그대로 시민에게 알리는 것일 뿐이며, 김 후보를 포함한 모든 총선후보가 정정당당하게 오는 4월 11일 투표일까지 완주하고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힘 있는 정책들을 많이 개발해 주기를 기대한다"

"4년마다 총선이 다가오면 유권자들은 고민에 빠진다. 정치인들에게 혐오감을 느끼기 때문이라는데, 선거는 끝나면 그만이라는 위험한 발상에서 시작하는 네거티브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거짓말은 시민이 먼저 알고 판단한다. 지금 내 생각은 오로지 시민이 차선의 선택이 아니라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가 고민하기를 바라고 있을 뿐이다"

2012-03-28 23:11:30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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