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의회(의장 박남서)가 주취폭력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2명 의원의 징계를 지난 27일 비공개 경고하는 것으로 마무리한 사실이 알려지며 '눈 가리고 아옹'이라는 각계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영주시의회는 이날 19일간 열린 제169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폐회하며 본회의장에서 곧바로 관계공무원과 방청객 등을 일절 퇴장시킨 가운데 회의록을 남기지 않는 간담회 형식의 인사위원회를 속개했다.

이 자리에서는 무소속 L 의원과 H 의원 징계가 거론됐으며 전체의원의 논의를 거쳐 의장이 두 의원에게 재발방지 차원의 구두경고를 했다고 몇몇 의원은 밝혔다.

L과 H 두 의원은 지난달 27일 후반기 신임 의장과 부의장 선출결과에 불만을 품고 음주상태에서 동료의원을 주먹으로 때리는 등 의회 주차 차량 1대를 야구방망이로 마구 부수는 난동을 부린 바 있다.

A 시의원은 "두 사람 모두가 지난 사태 이후 깊이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 왔고 6대 후반 의정을 새롭게 시작하는 시점에서 서로가 화합한다는 좋은 의미에서 새 회장단이 관례에 따라 이 정도 선으로 징계 수위를 결정한 것 같다"고 했다.

주민 K씨는 "말이 비공개 구두 경고이지 의원들끼리 본회의장 내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는 의원들만 아는 일이다"며 "지역은 물론이고 전국적인 치부가 됐던 이번 사태를 당사자는 물론이고 의회 차원에서도 공식적인 사과 한 번 없이 어물쩍 넘어가려는 것은 지역사회의 눈총과 여론을 두려워하지 않는 잘못된 일"이라고 했다.

2012-07-29 23:41:13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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