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계사년(癸巳年) 새해가 밝았다. 연초가 되면 의례적으로 기업, 관공서, 대학 등에서는 새해의 목표와 각오를 다지는 시무식을 한다. 하지만 대부분 기관장이 형식적인 새해 인사를 하고, 정해진 식순에 따라 정형화된 시무식을 진행하고 있어 애초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자는 본질과 달리 딱딱하고 무거운 자리가 되고 있다.

이 가운데 동양대학교(총장 최성해)가 교수, 학생, 직원 등 대학 구성원 모두가 함께하는 신년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다사다난했던 2012년을 보내고, 2013년을 맞은 동양대학교는 2일 최성해 총장이 직접 대학구성원들에게 떡국을 퍼주는 특별한 시무식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종규 부총장, 김종훈 대학원장 등 본부 보직교수 12명도 함께 참석해 떡국을 퍼주었다.

3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동양대학교 구성원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스승은 제자에게, 선배는 후배에게 덕담을 전하고, 제자와 후배는 각각 스승과 선배에게 존경하는 마음을 표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석한 한경우(경영관광학부, 08학번) 총학생회장은 "방학 중 학교에 남아 있는 재학생들과 중국 유학생들은 새해 분위기를 느끼지 못하고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신년행사를 통해 많은 학생이 의미 있는 새해를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최성해 총장은 "총장 표 떡국은 예로부터 우리 조상이 청결, 장수, 풍요 등의 의미로 새해에 떡국을 나눠 먹은 전통에서 착안해 2013년에는 모두가 건강하고, 목표했던 꿈을 이룰 수 있는 뜻깊은 한 해를 보내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했다.

2013-01-02 22:09:53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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