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경찰서(서장 김우락)는 영주 안동 지역 유흥주점을 돌아다니며 여러 차례 술을 마시고 219만 원 상당의 술값을 내지 않은 김 모(63) 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공무원으로 퇴직했는데, 연금을 받고 있다"는 등의 거짓말로 술값 지급능력이 있는 것처럼 속인 다음 양주와 안주를 시켜먹고 "돈 없어! 경찰에 신고해!"라며 무전취식을 일삼았다.

김 씨는 34회의 무전취식 전력이 있고, 그로 인해 실형까지 받았던 사실이 있었음은 물론, 일정한 직업 없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임에도 양복을 입고 퇴직공무원을 사칭해 도우미까지 불러놓고 술을 마셨다.

김 씨는 유흥을 즐긴 다음 술값이 없다고 해도 처벌이 경미하다는 사실을 악용하거나, 업주들이 소액으로 귀찮아서 신고하지 않는 점 등을 이용해 영주, 안동지역에서 상습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관계자는 "이러한 상습적인 습벽을 방치하면 주취폭력으로 이어지는 등 법질서 경시 풍조는 물론 성실하게 살아가는 서민의 근로 의식을 상실케 하거나 생업에도 직접적인 해를 끼치는 만큼, 사회적 격리가 필요해 구속했다"고 했다.

2013-03-18 07:06:57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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