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는 2013년 제1회 영주시 지방지명위원회(위원장: 김주영 영주시장)를 개최해 평은면 오운1리 오동(梧桐)마을의 지명변경을 심의·의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영주시 평은면 오운리 1367번지 일원 자연부락인 고사동(곳지말)을 어감이 좋지 않고 혐오감을 유발하고 있어 '오동마을'로 지명을 변경했다.

고사(庫舍)는 창고란 뜻이며, 예전부터 마을 옆 행상 일체를 보관하던 곳(庫)집이 있어 의미 없이 관행적으로 사용됐다.

오운리에는 산기슭과 마을주변에 오동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어 오운(梧云)이라 불렸으며, 오동마을 주민 전원이 2012년 마을총회에서 오동마을로 지명을 변경하자고 결의한 바 있다.

시 지명위원회가 심의·의결해 변경한 지명은 도 지명위원회와 국가지명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고시된 후 국가 기본도 및 각종 포털사이트, 지리부도, 관광안내도 등에 공식지명으로 사용된다.

김주영 시장은 "이번 지명변경과 더불어 시민에게 애향심과 자부심을 고취하고 일제식 지명의 고유명칭 회복과 공식지명으로 제정되지 않은 자연지명을 발굴하기 위해 지속적인 사료발굴과 관련기관의 자문을 통해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2013-04-13 08:36:43 / 김용호 기자(yaho@ugn.kr)

김용호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