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 봉화읍 화천리에 집성촌을 이룬 무안박씨 영해파 화천 문중(수서 선생 15대 종손 박정환)에서 지난 22일 오후 2시 봉화군 청소년센터에서 '이야기가 있는 시집 몽화각' 출판기념회 개최했다

'이야기가 있는 시집 몽화각'은 마을 입향조인 수서 박선장(水西 朴善長 1555-1616, 경상도 도사, 증 도승지, 이조참판) 선생과 그의 모친 일명 몽화부인이라고 하는 숙인 신안주(1518-1618) 씨의 이야기를 담았다.

행사에는 후손과 봉화, 영주 지방의 각 문중, 유림인사 등이 초청됐으며, 도서제작에 참여한 작가, 국역자들에 대한 꽃다발과 기념품 증정, 박노욱 봉화군수, 금상균 봉화군의회 의장, 울진 주씨 본가 인사 외에 다산연구소 박석무 이사장의 축사, 봉화문협 회원들의 수서시 낭송과 경성대 황병익 교수의 서평 등 '청아한 선비 박선장의 시와 노래'라는 특강이 진행됐다

시집은 문집을 토대로 수서 선생의 연대기와 시, 글 중에서 발췌해 재편집했다. 특히 문집과 구전으로 전해오던 주씨 모자에 대한 이야기를 창작 집필한 박하식 소설의 몽화각(부제 )에서는 자식을 위한 헌신적이고 강인한 어머니상을 잘 그려 오늘을 살아가는 어머니들에게 교훈이 될 만하다.

문중 관계자는 "문집이 국역됐으나 오래됐고, 옛 형태라 요즘 젊은이들이 읽지 않고, 더욱이 구전되어 내려오던 선조에 대한 이야기들이 더 이상 후손들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그 이야기들을 알고 있는 어른 분들도 몇 남지 않아 이를 기록으로 남기고자 서둘러 출판하게 됐다"고 했다.

2013-06-24 09:54:40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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