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경찰서(서장 이대형)는 전국을 돌며 병원과 빈집, 식당 등을 대상으로 특수절도 및 편취 행각을 벌인 피의자 K씨(33세)와 K씨로부터 장물을 사들인 G씨(46세) 등 2명을 붙잡아 수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을 따르면, K씨는 올해 6월 28일 오전 11시 15분경 봉화읍에 있는 A 병원에 췌장염 치료를 핑계로 입원한 후,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던 피해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현금 23만 원을 훔치는 등 4일 8일부터 8월 26일까지 경북, 대구, 충북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이와 같은 수법으로 9회에 걸쳐 225만 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했다.

낮에는 교회, 사찰, 여관, 식당, 빈집에 침입해 11회에 걸쳐 442만 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하는 등 총 20회에 걸쳐 667만 원 상당의 현금, 귀금속, 휴대폰 등을 절취했다.

또한, 병원에 입원해 숙식을 제공받으며 환자들의 금품을 절취한 후, 병원비를 지급하지 않고 도주하는 방법으로 25회에 걸쳐 병원 치료비 630만 원 상당을 편취했다.

그뿐만 아니라 7월 말경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중화요리식당에 배달원으로 가장해 취업한 후, 당일 손님들에게 배달해 주고받은 식사비 49만 원과 60만 원 상당의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하는 방법으로 4회에 걸쳐 420만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피의자는 일정한 직업과 주거 없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범행했고 최근에는 자신의 범행이 발각될 것을 염려해 병원에 입원할 당시 자신의 형(37세) 인적사항을 도용하고, 절취한 타인의 운전면허증을 사용해 장물을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K씨와 함께 붙잡힌 피의자 G씨 등 2명은 금은방을 운영하면서 피의자로부터 장물을 매입한 혐의이다.

경찰 관계자는 "K씨를 구속하고, 장물 피의자 2명을 불구속하는 한편, 절도 피의자가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범행한 점에 비추어 추가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 중이다"고 했다.

2013-09-06 07:38:36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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