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석 의원

저성장의 그늘, 청년실업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등록금을 내느라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가 신용유의자(옛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대구·경북 대학생이(졸업자 포함) 2,304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윤석 의원(새누리, 경북 영주)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대구·경북 학자금 대출현황' 자료에 따르면, 학자금 대출제도가 생긴 2005년 2학기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대구·경북의 대학생 및 졸업자 중 학자금 대출로 인한 신용유의자는 대구 818명, 경북 1,486명이다.

이들은 학자금을 대출받고 원금 또는 이자를 6개월 이상 연체한 사람들이다. 6개월 이상 연체가 되지 않아 신용유의자로 등록은 되지 않았으나, 2014.12월 기준 학자금 대출금(또는 이자)을 연체하고 있는 학생 또한 대구 1,536명, 경북 2,585명으로 대구·경북 지역 대학생이 취업도 하기 전에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다.

더욱이 2014.12월 기준 대구 지역은 재학생 10명 중 7명, 경북지역은 재학생 10명 중 6명꼴로 학자금 대출을 받아 대학에 다니고 있거나, 대학을 다녔던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대구의 경우, 14개 대학교의 재학생 9만 1,833명 중 6만 3,225명(69%)이 학자금 대출을 받아 등록금을 냈으며 누적 대출규모만 해도 4,478억 원이었고, 누적대출이 1,000만 원 이상인 사람도 1만 4,54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의 경우, 45개 대학교의 재학생 16만 7,948명 중 10만 2,460명(61%)이 학자금 대출을 받아 등록금을 냈으며 이들에 대한 대출규모는 8,513억 원으로 누적대출이 1,000만 원 이상인 사람은 3만 607명이다.

대학별 학자금 및 연체자 현황을 살펴보면, 먼저 대구 소재 대학 중 계명대학교가 누적대출인원이 1만 4,329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대가 9,370명, 영진전문대학 8,550) 순이었으며 대학별 연체자 수는 역시 계명대학교 338명, 계명문화대학 212명, 수성대학교 179명 순이다.

경북에 있는 대학은 영남대학교가 누적대출인원이 1만 3,636명으로 나타나 가장 높았고, 대구대학교 1만 1,976명, 대구가톨릭대학교 8,056명 순이다. 대학별 연체자수는 대구대학교 310명, 영남대학교 299명, 동국대 경주캠퍼스 217명 순이었다.

이에 대해 장윤석 의원은 "장차 대구·경북을 이끌어갈 후배 대학생들 가운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미래의 꿈도 제대로 피워보지 못한 채 가난의 덫에 걸려 신음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고 놀랍다"며 "이제는 정부와 대학, 우리 기성세대 모두가 젊은이들에게 답을 해야 할 때로서 등록금 인하 유도, 신용유의자 분류 전 구제 절차 강화 등을 통해 취업 전에 불이익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2015-03-30 22:49:35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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