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문화재 시굴작업 현장에서 15일 오후 2시경 매몰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작업자들을 모두 구조했으나 N(72) 씨가 현장에서 사망하고 K(62)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하반신이 매몰됐던 K(74) 씨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작업자는 총 4명이었다.

이번 시굴작업은 경북도가 발주한 내성천 재해예방정비 사업을 시행하기 위한 것으로서 도는 사업부지 1,800㎡ 내의 문화재 존재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재)세종문화연구원(경산시 압량면 신대리 소재)에 용역을 맡겼다.

사망자들은 굴착기로 파낸 깊이 2m, 폭 1m 정도의 구덩이에 쪼그리고 앉아 작업하다가 바닥과 접한 제방의 아래쪽에서 무너져 내린 1.5m 높이 정도의 흙더미에 완전히 매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착공은 지난 11일 했으나 시굴작업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사고 현장의 제방은 쉽게 무너질 수 있는 모래(사질)가 주성분으로서 반드시 토루판(흙막이 판)을 보강하는 안전대책이 따라야 했던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굴착기로 파내 쌓아놓은 토사는 무너져 내리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짧은 기간 내에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업체 측이 안전조치 없이 작업을 강행한 안전 불감이 사고의 원인인 것으로 보고 관련자들을 상대로 작업 안전수칙 준수 여부 및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관련사진>

2016-12-15 23:42:15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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