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경찰서 강봉선 경장

'실종'...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내 아이가 없어졌다." "그때부터 세상은… 지금까지 회색빛으로 멈춰 있다." 최근 실종업무를 맡게 되면서 아이를 잃어버린 어머니에게서 직접 들은 이야기이다.

이 두 마디만으로도 아이들의 실종으로 인한 부모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 간접적이나마 알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의 출산비율은 나락으로 급격하게 곤두박질치고 있다. 그런데 이와는 달리 아이를 잃어버리는 비율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나는 실종업무를 맡게 되면서 매일 아침 가출인과 실종대상자들의 수치를 관련 시스템으로 직접 확인하며 더욱더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

경찰은 실종 아동 조기발견을 위해 지난 2012년 7월 1일 '지문 등 사전등록'이라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사전등록이란 아동 등이 실종되었을 때를 대비해 미리 경찰에 지문과 사진, 실종 아동 및 보호자의 신상을 등록하는 제도이다. 실제로 아동이 실종되었을 때 등록된 자료를 이용해 신속하게 실종 아동을 찾을 수 있어 실종 아동을 찾기 위한 좋은 시스템이다.

사전등록 신청은 어렵지 않다. 가까운 지구대 및 경찰서(여성청소년계)를 방문하거나, 집에서 안전 Dream(이하 안전 드림) 홈페이지(www.safe182.go.kr)를 통해서도 쉽게 등록할 수 있다.

그러나 경찰서를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안전 드림 홈페이지를 통해 내 아이의 신상을 등록하더라도 지문과 사진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경찰서를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런 번거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근 경찰은 더욱 진화된 모발일 ‘안전 드림’ 앱을 만들었다. 플레이스토어(또는 앱스토어)에서 ‘안전 드림’ 앱을 검색, 다운 받은 후 간단한 본인인증 절차를 거쳐 지문 및 사진까지 휴대폰으로 간단히 등록할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이 보호자의 손을 놓치는 일을 줄이고, 혹시라도 손을 놓친 아이가 발생해도 신속히 보호자에게 인계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이다. 이제는 시스템의 발전뿐만 아니라 우리의 관심도 함께 발전시켜 나갈 때이다.

모바일 '안전 드림' 앱 이제는 보호자들이 사랑하는 내 아이를 위해 반드시 휴대폰에 내려 받는 필수 앱이 되길 바란다.

2017-02-21 23:08:27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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