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국립공원이 산불감시 목적으로 설치한 산불감시카메라가 관리상의 허점으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소백산국립공원이 산불발생의 조기발견을 목적으로 지난 2004년에 설치해, 부수적으로 공원구역내의 자연생태계 관찰과 정상부 자연경관을 영상으로 탐방객에게 제공하는 모니터를 운영해 좋은 반응을 보여 온 소백산남부관리소의 산불감시카메라(이하, CCTV)가 올 겨울 들어 한 달여 동안 작동이 되지 않아, 우수를 하루 앞두고 연일 최악의 건조주의보가 발효 되는 가운데, 전국의 최저습도가 12~16%의 메마른 상태로 이어져, 이로 인해 공원관계자들의 속을 바싹 태우고 있다.

소백산 연화봉(해발,1300m. 영주시 풍기읍 수철리 산 1-1)과 영주시 부석면의 천마산(해발,387.5m)에 설치되어 소백산전역을 동시에 관찰할 수 있는 2기의 CCTV 시스템은, 각 공원관리소 마다 개별적인 입찰형식을 통해 6개의 국립공원에 설치한 것으로, 설치 업체가 재 각기 다른 것에 따른 유지보수문제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 관계자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소백산국립공원의 한 관계자는, 무선으로 운용되는 시스템 1기당 1억여 원에 달하는 "CCTV를 보수할 수 있는 전문 지식을 가진 직원이 없어 설치 업체에 유지보수를 의뢰해야 하는 실정이나 업체들이 지속적인 영업을 못해 연락조차 안 될 경우가 있고 다른 업체에 넘길 경우 설치한 시스템 자체가 달라 보수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며, 소백산 일대의 극심한 기후 변화와 뇌전 등 특히, 겨울철 상고대와 같은 결빙이 고장의 주원인이라고 말했다.

실재, 확인한 바에 의하면 국립공원의 CCTV를 납품한 업체 중에는, 설치 당시의 회사명을 별도로 관리하거나 모르고 있는 경우도 있었으며, 고산지대의 기기보수를 여러 가지 이유로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공원북한산사무소의 경우는 지난해 10월에 설치한 CCTV가 고장 나 납품업체가 지난주에 보수를 마쳤으며, 설악산의 경우 2기를 지난 2002년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나 유지보수의 어려움으로 인해, 매년 해동 시 까지 얼음이 얼어있는 토왕면의 한골에 CCTV는 작동을 일시 중단하고 1기만 사용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용석원 소백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소백산 일대의 현재 건조 상태라면, 사실상 산불발생지수가 높아 입산을 통제해야하는 상황이지만, 지난 주일에도 삼가동의 경우 200여대의 관광버스로 탐방객이 방문하는 등 겨울철산행의 막바지에 있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배제할 수 없어 3월초까지는 입산을 유지할 계획이며. CCTV는 주중에 보수가 가능하도록 관련업체와 협의를 마친 상황으로 그때까지는 힘들더라도 전 직원들이 비상근무체제에 임해 공원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고 했다.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달 19일, 산불 조기 발견을 위해 산불감시카메라 2대를 운영하고 있고 모니터를 통해 고객이 만족하고 있으며, 산불감시를 위해  취약지역인 국망봉과 도솔봉지역의 산불감시 강화를 위해 올해에는 산불감시카메라 2대를 추가로 설치해 산불감시카메라의 주목적인 산불의 조기발견 및 초등진화와 자연보호를 위하여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2008-02-18 19:16:05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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