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물야면(면장 홍승한)에는 지난3일부터 4일까지 내린 폭설로, 물야면 오록3리 김지용(64세)씨 외 2농가에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물야면은 2일간 30cm가 넘게 내린 폭설로 인해 과수원(사과) 2만㎡에 설치한 방조망이 눈의 중량을 감당하지 하지 못하고 무너져 사과나무가 도복되는 등의 큰 피해를 입었다.

이번에 발생한 피해는 지난4일 본지에 보도된 봉성면 창평리 이원부씨 과수농장에 발생한 것과 동일한 피해 상황으로, 한간의 직경이 5cm에 달하는 방조망에 마치 빙수를 연상케 하는 습설이 달라붙으면서, 쌓이는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져 과수 3,500주가 도복됐다고 한다.

피해상황으로는 오록3리의 김지용씨 농가가 14,876㎡ 로 피해율 100% 로 복구가 불가능한 상황이고 오전2리 김진호씨가 오록 3리의 농장에 14,819㎡ 피해률 75%가 발생 했으며, 오전1리의 이승일씨가 복지4리의 농장에 3,305㎡로 피해율  33%)로 나타났다.

김지용씨의 말에 따르면 물야면으로부터, "방조망에 눈이 쌓이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연락을 받고 수시로 확인 했지만, "피해가 발생한 시각이 새벽 5시경이라, 밤새 확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쌓인 눈을 확인 했을 때는, 상황이 위급했지만 위험을 느껴 방조망 밑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포기 했다."고 했다.

한편, 물야면에서는 신속한 상황파악과 아울러 시름에 잠긴 농업인의 아픈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홍승한 면장을 비롯한 직원12명과 의용소방대원 18명이 합심하여, 피해 복구가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판단된 김진호 농가의 방조망 철거 및 부러진 사과나무 정리 등 복구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주민들은 "참담한 가운데도 훈훈한 인심을 느끼게 했다.”고 말했으며, 한관계자는 “피해농가에 뭐라 위로 할 말조차 없는 심정이다."고 표현했다.

피해현장에는 봉화부군수와 도의원 등 관계자들이 방문해 피해 농가를 위로하고 "피해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사진>

2008-03-06 19:14:04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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