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소방본부는 본격적인 농사철을 맞아 최근 4년간 119구조구급 활동상황을 토대로 농기계 안전사고 발생 추이를 분석해 발표했다.

농기계 안전사고 발생은 매년 4~5월(28.4%)과 9~11월(31.6%)중에  사고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19는 지난해 도내 822건의 출동을 통해, 806명(사망 29, 부상 등 777)을 구조하거나 병원으로 이송했다.

농기계 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사고종류별로는 교통사고 214건(26.5%), 추락사고 134건(16.6%), 전복사고 117건(14.5%), 끼임 사고 91건(11.3%) 순으로 나타났다.

사고 장소별로는 도로(농로) 456건(56.6%), 밭 101건(12.5%), 농가 내 98건(12.2%), 논 65건(8.1%) 순이고,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388건(48.1%), 50세 이상 282건(34.9%), 40세 이상 105건(13.0%)순으로 많았다.

농기계종류별로는 경운기에 의한 사고가 643건(79.8%)에 달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으며, 그 외 트랙터 31건(3.8%), 예취기 36건(4.5%)등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별로는 부주의 349건(43.3%), 운전미숙 206건(25.6%), 음주 37건(4.6%), 기계불량 20건(2.5%), 기타 194건(24.1%) 순이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9시대부터 발생건수가 급격히 증가하다가 귀가 시간대인 오후 6시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전 9시대는 농사일이 본격 시작되면서 농기계 사용이 많아지는 시간이고 출근 시간과도 겹치면서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후 6시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은, 힘든 농촌일로 음주 또는 피로로 지친상태에서 농기계를 몰고 귀가하면서 판단력이 둔화되어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여 진다.

경상북도소방본부에서는 중상을 유발하는 경운기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전방주시 등 운전자의 안전의식이 중요하며, 특히 "운전자가 여유를 갖고 양보운전 하는 것이 사고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두고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사고예방을 위한 안부전화로, 미연에 사고를 방지하자고 당부했다.

2008-03-28 00:00:38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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