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에서는 7일 오후 8시경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등을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조용한 가운데 열려,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이끌었다.

전교조 영주지회가 지난 5월 29일부터 시작해, 열 번째로 열린 이번 촛불집회는 250여 명의 시민 등 관계자들의 거리행진을 시작으로 오후 10시경까지 소백쇼핑몰 입구에서 열렸다.

촛불집회에서는 '정부의 쇠고기수입'을 '전면무효화' 할 것과 영주시의 상수도 민영화 계획, 4.15 학교자율화, 의료법개정 등의 사항에 대해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근거를 들어가며, "반대한다!"라는 뜻을 밝히고, "명박이를 잡아서 광우를 먹이자!"라는 등의 구호를 연호했다.

이들의 주장은, 단순히 미국산 쇠고기만 안 먹는다고 해서 광우병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

전교조 관계자는 "모든 사람이 광우병의 위험에 일상적으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며, 아울러 냉면육수, 라면수프, 화장품 등 소를 이용해 만드는 용품이 600가지가 넘는다. 언제 어디에 미국산 쇠고기가 쓰였는지 알 수 없다."라면서 "직접 소고기를 섭취하지 않더라도 감염될 수 있고 소로 만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각종(과자, 라면수프, 생리대, 알약캡슐, 화장품, 탈지분유, 구두, 조미료, 각종소고기요리) 제품들로 충분히 감염되며, 채소도 감염되면 채소만 먹어도 감염이 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에 살고 있는 미국인과 한국교포 및 유학생들은 한국으로 수입되는 30개월 이상의 소를 절대 먹지 않는다.", "이 곳 마트에서 유통되는 미국 소는 등급별로 나뉘어져 있는데, 프리미어, 초이스, 셀렉트, 스탠다드가 있다.", "프리미어가 가장 최상급, 스탠다드가 하위급이며, 통상 미국가정집에서 사용되고 있는 소고기는 초이스 급 이상이고, 가장 낮은 스탠다드 급도 30개월 미만의 소다. 물론 그보다 낮은 등급의 소고기도 있는데, 이것이 바로 '육골분사료'와 애완용 동물의 사료에 들어가는 등급으로 일반마트나 식당엔 유통이 금지된 것이다.", "법적으로 30개월 이상의 소를 미국소비자들은 마트에서 절대 구할 수가 없다."

"최근 정부가 말하는 5%의 쇠고기는 미국에서는 절대로 팔지 않는 바로 이것을 말한다."라고 밝혔다.

이곳을 지나던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모습도 볼 수 있었으며, 행사를 지켜본 시민들은 대체로 "공감한다!"라는 견해를 보였다.

특히, 촛불집회의 성격이 지극히 평화적이라는 것에 시민들은 많은 호감을 나타냈다.

이 자리에는 최근 영주시청 전정의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 북부지구협의회 영주시청 미화원과 관련된 천막농성 중인 관계자가 방문해 취지와 상황을 설명하고, 많은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으며, 즉석에서 250여 명의 참석자가 영주시장에게, '환경미화원들의 처우를 개선하라!'라는 등의 항의성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전교조 영주지회의 한 관계자는 "촛불집회는 시민들의 참여로 지극히 평화적인 가운데 우리의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이어질 것이며, 이번 촛불집회는 6월10일까지 오후 8시부터 계속 열리게 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관련사진>

2008-06-07 23:08:15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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