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장윤석 의원의 행보가 범상치 않다. 모종의 정치적 결심을 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지난 6월 4일 장 의원은 한나라당의 네거티브감시위원회 위원장와 중앙윤리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았다.

 네거티브감시위는 주1회 회의 개최가 원칙이나, 요즘은 심사 안건이 많아 월요일-목요일 주2회에 걸쳐 회의를 주관한다.

 지금까지 총8회에 걸쳐 회의를 주관했다. 한 번 회의할 때 심의 하는 안건은 평균 20여건, 많을 때는 50여건이 넘는다.

 요주의 대상으로 별도 관리하는 파일도 10개나 된다. 회의가 끝나면 네거티브감시위의 심의결과를 당 경선관리위원회에 보고한다.

 경선관리위원회가 네거티브감시위원회의 심의결과에 따라 해당 의원들에게 주의나 경고조치를 준 것만도 9건에 이른다.

 중앙윤리위원회는 부정기적으로 개최된다. 윤리위는 주로 소속 정당인을 징계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회의 개최 자체가 보안인 경우가 많다. 회의가 오전 7시경에 열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장 의원은 회의장으로 가는 차 안에서 삼각 김밥 등으로 아침을 때우는 경우가 부쩍 늘어 요즘은 소화제를 챙겨먹을 정도라고 한다.

 지난 4월에는 한나라당 정치관계법 개정특위의 미디어, 인터넷 중립소위 위원장을 맡아 미디어, 인터넷관련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당시 논란이 됐던 인기검색어 순위 공개 금지 규정 등은 포털업체와의 협의를 거쳐 이번 개정안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장 의원은 지난 5일부터 활동을 시작한 국회 정치관계법 특별위원회 소속 위원이기도 하다.

 자타가 공인하는 법률가이자  미디어, 인터넷 중립관련 선거법 개정안을 만든 장본인으로서 정개특위에서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

 장 의원은 또 당 정치공작 저지 범국민 특위에 소속돼 범여권의 정치공작을 저지하는 임무도 맡고 있다.

 지난주에는 정부의 선거개입의혹과 관련해 특위 위원들과 함께 국정원, 국세청, 행자부 등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이뿐 만이 아니다. 장 의원은 늘 “정권교체만큼이나 지역발전도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지난 1일 성공리에 끝마친 제4회 아시아 청소년 우슈 선수권대회가 대표적인 사례. 장 의원은 문화관광부장관을 설득해 대회 특별 지원금 5천만원을 받아냈다.

 지난해 예결위활동을 하면서 확보한 체류지향형 관광사업 예산도 장 의원의 자랑거리다.

 장 의원은 문화예술테마공원 조성에 60억원, 영주문화원 신청사 건립에 10억원, 소도읍(풍기읍) 육성 사업에 316억원을 챙겼다.

 장 의원이 모 일간지 일요판에 추천 관광코스로 소개한 무섬마을에도 고택정비사업으로 50억원을 확보했다.

 부석사 정비사업과 거점산지 유통센터 건립에도 각각 100억원, 188억원을 챙겼다.

 장 의원은 언론에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 중앙일간지 등에 보도된 기사만도 150여건에 이른다.

 특유의 논리 정연함과 깔끔한 토론 매너로 각종 토론프로그램에서도 인기가 높다. 올해 장 의원이 출연한 TV, 라디오 토론 프로그램만도 10여개다.

 이쯤 되면 절로 “바쁘다 바빠!‘라는 말이 나올 법 하다. 장 의원은 이에 대해 ”올해 최대 이슈는 누가 뭐래도 대통령 선거“라며 ”아무리 바쁘더라도 ’잃어버린 10년‘을 되찾는 것만큼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장 의원은 이어 “잃어버린 10년을 되찾는 일이라면 10년이 아니라 100년이 걸리는 일이라도 기필코 해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2007-07-12 08:05:45 / 이희원 기자(dcht7000@ugn.kr)

이희원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