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경찰서(서장 류창선)는 최근 시민을 대상으로 대면 편취형, 절취형 전화금융사기 피해사례가 지속해서 발생함에 따라 이에 현혹돼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영주경찰서 형사팀은 지난 4일 오전 10시 30분경 영주농협 남영주 지점에 예금 5,000만 원 전액을 현금으로 인출하려는 A 씨가 누군가와 계속 전화 통화를 하는 등 전화금융사기가 의심된다는 농협 직원의 신고를 받았다.

형사팀는 신속히 출동해, 은행 직원에게 현금 인출을 요구하는 A 씨를 설득해 피해를 예방했으며 범인이 A 씨 주변을 배회할 것으로 판단하고 즉시 팀을 2개 조로 나누어 수색하던 중 거동이 수상한 동남아 국적의 절취 책 B 씨를 발견 후 사기미수 혐의로 현장에서 붙잡아 구속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금융, 수사기관을 사칭한 범인과의 전화통화에서 "카드 사용료가 연체돼 예금이 압류된다. 예금을 인출해 우체국 화단에 두면 안전하게 보관해 주겠다"는 회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다. 전 재산을 지켜준 농협 직원분과 경찰관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영주경찰서는 6월부터 10월까지(5개월간)를 서민 경제 침해사범 집중단속기간으로 운영하고 전화금융사기 근절을 위해 모든 수사역량을 집중하며 이번 피해 예방 활동을 모델로 삼아 홍보 활동도 지속해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류창선 서장은 "전화금융사기 범죄가 갈수록 다양화되고 있어 경찰의 검거를 위한 노력에도 쉽게 근절되지 않는다. 이번 예방은 그동안 경찰에서 전화금융사기 예방과 근절을 위해 금융기관과 함께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며 협업을 이어온 결과물이다"며 협업 매뉴얼대로 신고를 해준 영주농협 남영주 지점 직원(여·44세)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2020-06-11 19:08:31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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