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경찰서 이채원 순경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은 이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성은 사람의 동물적인 본능을 억제할 힘을 가지고 있다.

본능을 이길 수 있는 이성은 각자의 살아온 환경에 따라 그 크기가 다른지만 법을 지켜야 하는 이성에는 그 크기가 다르지 않다고 본다.

사람들은 누구나 편안한 것을 찾고 자신이 먼저 하기보다는 타인이 먼저 해 주겠지 하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더욱이 현대 사회는 개인주의가 팽배해 있어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을 하는 이가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생각은 모두의 약속인 법을 지키는 과정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도로에 육교나 횡단보도가 있어도, '멀리까지 돌아가는 것 보다, 여기서 건너는 것이 더 편한데…,' 이런 생각 있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아닌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하면 "하여튼 우리 국민은 의식이 안돼"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자신의 행동은 정당한 것이며 타인의 그런 행동은 바로 불법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생각들이 현재 우리 경찰관들이 외치는 "법질서 확립"이라는 구호가 시민들의 가슴에 스며들지 못하고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 돌아오는 원인 이 되는 것이다.

이제 우리 모든 국민이 자신의 편안함을 찾는 본성을 자신이 먼저 행동해야 하겠다는 이성으로 일깨워 누구나 먼저 법질서 확립에 앞장서는 선진국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08-08-20 14:34:38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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