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19일 오후 4시 영주 문어를 영주명품 특산물로 상품화 하기위한 개발 용역 중간 보고회가 열렸다.

이번 보고회는 문어 가공공정을 표준화하고, 지역 특산물인 인삼, 사과, 생강 등을 가미한 가공품 개발과 문어에 어울리는 소스류를 개발을 위해 열려 김주영 영주시장 및 농업기술센터 이갑수 소장과 관계자 등 영주지역 문어 전문상인 10여 명이 참석했다.

보고회에서는 문어의 가공방법과 유통방법 등의 용역보고내용에 대해, 전문상인들이 문제점들을 강하게 토로하고 나섰다.

특히, 문어를 익히는 방법과 장기보존의 한계가 있는 생물 문어의 특성에 대해서는 상인 개개인의 방법과 비법이 달라 공감하는 기준점을 찾지 내지 못했다.

영주를 중심으로 한 경북북부지역은 혼례나 상례에 문어가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지역만의 독특한 식품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1955년 영동선이 개통, 질 좋은 묵호문어가 완행열차로 수송되면서 자연스럽게 숙성과정을 거처 영주에 도착할 때쯤 가장 맛있는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지역민들에게 사랑을 받기 시작하였고 서민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지금까지 영주 문어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영주에서 30년간 문어장사를 했다는 상인은 "판매상인마다 문어를 가공하는 방법과 보관 방법 등이 다르고, 판매하는 중량의 가격도 전차만별이며, 소비자의 입맛과 선호하는 질감까지도 달라, 상인들이 보유한 노하우에 따라 고객들을 단골로 확보하고 있다."라며 "특히, 보관상 한계와 선호하는 질감 차이를 극복해야하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어, 영주시의 공동브랜드로 상품화 하기에는 많은 문제점과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라고 말하고 "획기적인 선도유지 방법 없이 문어를 특산제품으로 상품화 하려는 것은 문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데 오는 처음부터 잘못된 발상일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상인은 "목포의 세발낙지가 유명하다고 해서 생물이 규격화한 상품으로 유통될 수 있겠느냐."라며 "많은 사람이 세발낙지만으로도 목포를 찾는 것처럼 타지역의 관광객들이 영주를 찾아와 문어를 즐길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영주경제와 발전을 위해 바람직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영주시 관계자는 "문어는 타우린과 비타민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소화촉진, 빈혈예방, 동맥경화, 간장병 등에 효과가 있는 웰빙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어 향후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관련사진>

2008-08-19 18:25:25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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