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광림 국회의원이 2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부처 질의에서 낙동강수계 1,300만 명이 머리에 독극물을 이고 산다고 주장하며, 낙동강 상류 지역의 종합적인 환경역학조사를 시행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김광림 국회의원이 지적한 (주)영풍제련소 유독성 아연용액 침전조 (붉은 표시 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부처 질의에서 김 의원은 "지난 7월 25일 경북북부지역(봉화, 춘양, 석포)에 내린 예기치 못한 폭우로 그 피해가 사람뿐 아니라 낙동강 상류 50㎞ 구간에 걸쳐 쏘가리, 꺾지, 은어, 모래무지 등 우리 토속어종에도 몰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또한,"이러한 현상은 지난 1999년 장마 때뿐만 아니라 홍수가 집중되는 해는 어김없이 나타나고 있어,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등은 원인을 봉화군 석포면 소재 (주)영풍제련소로 지목하고, 낙동강 상류 지역의 종합적인 환경역학조사를 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김 의원은 낙동강 본류 바로 옆에 자리 잡은 이 공장은 1991년과 1998년 황산을 실은 탱크로리 전복 사고를 비롯해 2002년 5월 담수 저수조 폭발사고 등 크고 작은 환경사고가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으며, 공장 뒤편 산 위에는 유독성 아연용액을 가득 채운 8,800여 평의 침전조가 설치돼 있어 이는 낙동강수계 1,300만 명의 식수원 머리 위에 독극물을 이고 있는 형국으로 주변 환경에 대한 엄정한 조사와 대책 강구 등 낙동강 상류 지점에 수질측정소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낙동강 환경관리청은 지난 집중호우 시 물고기 떼죽음의 원인을 비점오염원(논·밭 등)으로부터 오염물질 유입에 따른 수질악화가 원인이라고 밝혔으나, 환경전문가들은 갈수기 물고기 폐사는 있을 수 있지만 홍수 시 물고기 폐사는 일반적인 경우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으며, 수자원 공사에서도 문제점을 인식해 연구를 제안한 상태에 있다.

환경부 차관은, 이 문제는 그동안 환경부에서도 심각하게 고민하던 문제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수질 측정 정도가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공장 가동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심각한 문제로 인식, 이른 시일 내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관련사진>

<사진제공, 김광림 국회의원 사무실>

2008-11-26 17:23:16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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