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경찰서(서장 장대봉)에서는 전국을 돌며 여자목욕탕을 전문으로 털어온 대구 동구 거주 피의자 손 모(여, 47세)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손 씨는 교도소 출소 후 사채 빚을 갚기 위해 교도소에서 배운 드라이버로 탈의실 옷장 문을 젖히고 금품을 절취하는 방법으로 2008. 9월부터 2009. 1. 초까지 4개월에 걸쳐 대구, 경북, 경남, 대전, 충북 등지의 목욕탕 160여 곳에서 현금, 귀금속 등 시가 1억 5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혐의이다.
피의자는 같은 죄로 징역 3년을 살고 출소 후 빌린 사채 빚을 갚기 위해 다시 범행을 시작하게 되었으며, 범행을 위해 들어간 대구의 한 목욕탕에서는 자신과 색깔만 다른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또 다른 목욕탕 전문 절도범을 보고 그냥 나오기도 했다는 진술을 했다.
피의자가 목욕탕에 있는 탈의실 옷장이 대부분 드라이버 하나만으로 간단히 열린다는 사실을 교도소에서 듣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아 이에 대한 시설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평소 고급 승용차를 렌트한 후 전국을 다니며 고급 호텔에서 숙식을 한 점으로 보아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전국 경찰서에 공조 수사를 요청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2009-01-15 17:09:26 /
김용호 기자(yaho@ugn.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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