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전문대학은 20일 오전 11시 대학 캠퍼스 대강당에서 지역 기관 단체장을 비롯한 졸업생, 학부모 등 1천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6회 학위수여식을 열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1,044명의 졸업생에게 전문학사 학위수여와 중국통상과 교육과정 공동운영을 수료한 중국유학생 54명에게 학사학위가 수여됐다. 경북전문대는 지금까지 3만 6천7백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기호 학장은 축사를 통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인생 여정의 성공적 출발을 기원하며, 항상 배움의 자세로 명품대학의 명예를 높여가자!"라고 전했다.

특히 이날 졸업식에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영광스럽게 졸업하는 만학의 졸업생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뷰티케어과를 졸업, 특별상을 받게 된 유금자씨(60세)가 화제의 주인공.

검정고시로 중·고등학교를 졸업, 2007년 3월에 경북전문대학 뷰티케어과에 입학한 유씨는 지각 결석 한 번 없이 학위과정을 마쳤다.

현재 미용실을 경영하고 있는 그는 가족, 특히 남편의 전폭적 지지로 앞으로 화장품 관련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멈출 수 없는 배움의 욕심을 내비쳤다.

유씨는 "공부에 대한 열정이 많았지만 초등학교까지밖에 다니지 못한 것이 한이 됐다."라며 "큰 상이 너무 고맙고, 여기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매우 힘들었지만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2009-02-20 21:42:25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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