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주시가 이앤씨(주), 경북도와 대규모 종합레저타운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시행에 들어갔다.

 그러나 사업추진 업체가 1천600억원에 달하는 재원의 조달방법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어 지역민들 사이에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사업시행자인 이앤씨건설(주)는 최근 영주시 아지동 산6번지 일대 부지 3만5천여평에 1천600억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종합레저타운 건립계획을 발표했다.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로 지어지는 건물에는 콘도미니엄 총 950여실(호텔형 및 별장형)과 대연회장 1실(원탁형 500명, 교탁용 1천명 수용), 스파시설(실내외 3천명 동시수용), 야외공연장, 특산물 및 음식 판매장, 놀이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를 위해 업체는 올해 초부터 부지 확보에 나서 필요 사업 부지를 대부분 매입했으며 올해 8월 착공해 1차로 내년 12월 일부 완공 개장하고 2010년 전체 레저타운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영주시의 대규모 레저타운 개발소식에 지역민들은 지역경기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업체의 레저타운 건립계획 발표에도 불구, 지역에서는 사업의 계속추진 여부를 놓고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역민들은 이앤씨측이 분양과 금융권대출로 재원을 마련한다고 발표했지만 이를 반신반의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앤씨측은 지역민들의 재원조달 계획공개 요구에 “남의 개인기업 살림을 알필요 없다”며 거부입장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이앤씨측이 지난해 5월 풍기온천투자사업을 발표했다 나중에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민들의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앤씨 관계자는 풍기온천투자사업 무산과 관련,“자격이 안돼 사업협상이 무산된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사업성이 떨어져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1천억 이상이 투자되는 초대형사업을 영주시가 너무 성급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영주시는 이앤씨 측과 불과 단 3개월여 만에 양해각서와 투자협정체결을 끝냈다.

 영주시의회 의원들과 도시계획 전문위원들은 “유치를 환영하지만 레저타운 건립과 관련, 지난 3월 열린 도시계획위원에서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은 만큼 철저한 검토와 투명한 행정절차를 통해 의욕만 앞선 개발 계획보다는 진정 지역발전을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07-05-22 11:55:14 / 이희원(dcht7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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