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7시 58분 경북 안동시 북북동쪽 6Km 지점에서 3.8 규모의 강한 지진이 1차 발생한 것에 이어 낮 12시 28분에는 2.6 규모의 여진이 안동시 서북서쪽 2Km 지점에서 2차 발생했다.

3.8 규모로 발생한 1차(안동시 와룡면 태리) 지진은 안동과 예천 등 경북북부지역의 안동인접도시를 비롯한 구미와 대구지역 등 영월, 삼척 강원도 남부지역 주민들에까지 진동이 감지됐으나 2차(안동시 운안동 안동기상대 인근) 발생한 여진은 안동 일대에서만 진동이 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지진 당시 안동에서는 쿵하고 떨리는 소리와 함께 건물과 차량이 다소 크게 흔들렸고 영주·봉화에는 건물이 흔들리는 진동과 소리가 들렸으며, 대구에도 같은 시각 진동을 감지했다는 신고가 관계당국에 다수 접수되는 등 강원도에서도 지진을 감지했다는 신고가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3.8 규모의 1차 지진은 국내에서 올해 들어 발생한 가장 큰 규모로써 23번째와 24번째 지진이라고 밝혔다.

애초 4.5 규모 이하의 지진은 여진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4시간여 뒤에 다시 여진이 발생하자, 2차 지진의 원인 등을 문의하는 전화가 관계당국에 쇄도하기도 했다.

관계자는 "잇따라 지진이 발생해 관계당국이 비상체제에 들어갔다."라며 "이번 지진으로 주민들이 진동을 느꼈으며, 현재까지 보고된 피해상황은 없으나 여진이 또다시 발생할 가능성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2009-05-02 18:20:34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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