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북부지역 국회의원협의회(회장 장윤석)'가 주최하는 '유교문화와 지역발전방향' 주제 정책토론회가 6일 오후 2시 경북 봉화군 청소년센터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행사를 주관한 경북북부지역 국회의원협의회 6명(장윤석·정해걸·김광림·성윤환·이한성·강석호)의 의원을 비롯해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6개 시군 시장군수, 도의원·의장 및 의원, 기관단체장, 관련공무원과 주민 등 450여 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주제발표는 경일대학교 장석하 교수, 호서대 유동환 교수, 대구·경북연구원 서인원 박사(연구심의 위원장)가 맡았다.

토론은 동양대학교 이도선 교수가 좌장, 기획재정부 류성걸 예산실장, 문화체육관광부 김동규 국장, 경북대학교 우인수 교수, 한국국학진흥원 김종석 박사(수석 연구원), 한국문화연구원 김영준 박사, 경상북도 새경북 송경창 단장이 나섰다.

행사는 1부 개회식과 2부 주제발표 및 토론회 순으로 진행, 오후 6시를 넘기고서야 마무리됐으며, 참가자들로부터 형식이 아닌 지역발전에 실질적으로 도움 줄 수 있는 유교문화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바람직한 토론회가 됐다는 호평을 받았다.

토론회는 ▲'경북북부권 문화재 현황 및 가치' ▲'경북유교문화권 문화관광산업의 방향과 과제' ▲'광역경제권 시대, 경북북부권 활성화 전략'이라는 세 가지 주제에 대한 발표에 이어 중앙부처의 고위간부와 지역학계 및 경상북도 관계관 등이 참석하는 토론 및 질의응답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우리나라 예산을 책임지는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유교문화권 개발과 직접적인 관련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국장 등이 직접 토론에 참석해 지역현안해결과 과거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소외시켜온 지역에 대한 앞으로 예산편성 문제와 정책적인지원 문제 등 예민한 사안들에 대한 심도 있는 답변과 방향 제시는 많은 참석자가 촉각을 세우고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게 했다.

토론이 진행되며 "유교문화는 여성들이 싫어하고 지역개발 등 산업으로 연결하기 어려운 경향이 있다. 전통문화나 고유문화 등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옛날 건축물만을 보기 위한 관광객은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또 "정신적 소프트웨어적으로 접근해야하며 하드웨어적이고 외형적인 것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라는 등의 의견이 발표돼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경북북부지역 국회의원협의회는, 경주는 신라문화의 실체가 없고 가야문화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만한 실체가 가시적이지 않으며 유교문화 유산은 산발적으로 분포해 있어 경쟁 열위 상태이고 북부지역 자연유산은 소백산, 주왕산, 백두대간 등 명산은 있으나 지명도와 활용도가 낮아, 이러한 견해들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경북북부지역, 즉 유교문화권사업의 대상지를 중심으로 지역이 보유한 문화유산들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는 등 지역개발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문화적 특성을 알리며 관광자원화를 위해 차별화된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명박 정부가 발표한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 사업으로 선정된 '3대 문화·생태관광 기반조성' 가운데 경북북부 지역의 문화유산인 유교문화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논의의 장으로써 다양한 의견과 방안이 개진된 것으로 보인다.

경북북부지역 국회의원협의회는 '예산이나 국책사업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 조율을 통해 북부지역 발전에 힘을 모으자!'라는 취지로 2008년 5월에 출범했다.

관계자는 "협의회는 그동안 경북북부지역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를 안동에서 개최하는 등 북부지역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라며 "협의회 출범 1주년을 맞아 경북북부지역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유교문화와 관련한 지역발전 방안을 논의하고자 이번 토론회를 개최했다."라고 했다.

                       <관련사진>

2009-05-06 19:41:59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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