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청정자연과 문화유산 구석구석에 묻어 있는 이야기를 사진과 융합한 여행콘텐츠를 발굴하고자 지난 10. 5부터 10. 30까지 전국 최초로 시도 한 '경북 포토 에세이 공모전'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기존 사진공모전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신개념의 공모전으로 평가된다. 출품작 그 자체가 새로운 여행상품이며, 여행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자신만의 여행상품이다.

경북을 여행하는 동안 아름다운 자연, 문화유산, 주민들의 삶 그리고 여행하는 여행객이 하나가 되어 자신만의 여행에세이를 사진과 함께 응모했으며, 출품대상에는 특별한 제한이 없었다.

별도로 마련된 온라인 접수창구에 수천 명이 방문했으나 처음 시도하는 생소한 공모전이라 다소 접근이 어렵다는 문의가 많았지만 최종 147건이 응모했다.

사진과 글의 분야별 전문가들의 두 차례 심도 있는 심사를 통해 대상을 받은 박순 씨의 작품인 '부석사, 선묘 낭자에게 띄운 편지'는 부석사의 아름다운 건축미와 용이 된 선묘 낭자가 의상대사를 보필하고 영원한 사랑을 이뤄낸 이야기를 짧지만 흡인력 있는 글과 12컷의 감성이 담긴 사진으로 심사자 전원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이 밖에도 금상으로 선정된 이종원 씨의 '하트모양의 동공으로 복사꽃 바라보기 - 영천 구지마을'은 중년 작가 동심을 다시금 일깨워 주는 여행이라고 소개했으며, 은상으로 선정된 이강영 씨의 '무섬마을 공동체' 작품에는 기품 있는 양반의식과 농촌의 정을 표현했다.

관계자들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다양한 여행수요층의 욕구가 변화되고 있는 여행패턴을 읽을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됐으며, 전 국민 디지털 카메라 보급 시대를 맞아 여행객이 직접 만드는 생생한 여행 에세이와 사진을 통해 무수한 여행지 정보와 여행 전문가도 몰랐던 경상북도의 구석구석의 아름다운 이야기와 비경을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당선된 총 50점의 작품은 디지털 콘텐츠로 서비스해 여행정보를 공유하고 여행객이 뽑은 또 하나의 명승지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으로 우수한 소재를 별도로 선별해 공중파 방송과 협력 사업을 추진, 경북의 아름다운 비경이란 제목으로 포토 드라마를 제작 방영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여행 현장에서 들려오는 생생한 현장 이야기와 여행객이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에서의 여행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라며 "전국에서 최초로 시도한 이번 포토에세이 공모전을 발전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고 이번 공모전을 통해 관광행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새롭게 설정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제1회 경북 포토에세이 전국 공모전 심사결과>

심사결과	출 품 자	작 품 명	비고
대상	박 순	부석사, 선묘 낭자에게 띄우는 편지
금상	이종원	하트모양의 동공으로 복사꽃 바라보기 -영천구지마을-
은상	이강영	무섬마을 공동체
동상	김혁제	가을로 가는 여행
	최현주	유년으로 가는 빨간 자동차여행이 시작되는 곳
가작	황순옥	신라의 맥동
	이성민	도화야 물 따라 가지마라 -봉화 청량산-
	김동춘	영주에서의 특별한 만남 -설경의 사찰과 서원-
	서동선	금오산의 사계
	김영태	신비로움이 넘치는 청정지역 청송으로의 여행
	심종윤	울진...... 그리고 어느날
	김유선	안압지 빛의 향기
	정홍규	길에서 만나다
	신명건	민속주 영양막걸리
	황승해	선덕여왕의 서라벌
입선	김영선	"삶의 극락, 그 시작과 끝"
	조희표	삼계리계곡의 친구들
	박소연	양동마을로의 초대
	김나현	골목 혹은 추억 -하회마을에서
	김유선	양동리 가을동화
	박재홍	팔공산, 잊혀진 석굴암을 찾아서
	이경희	경주모화굿
	김기연	한 점 섬 울릉도 갈꺼나
	유철상	마음 속 구름까지 걷어 가는 여승들의 미소 -청도 운문사-
	양은희	무심한 세월은 강물 따라 휘돌고, 영주 무섬마을
	유철상	누구나 사랑을 꿈꾸고 싶어지는 섬, 섬, 섬 울릉도
	김혁제	2박3일의 울릉도 기행
	윤유섭	봉평보다 아름다운 가을이 있는 그곳
	김락현	'겸재 정선'의 혼이 서려있는 진경산수의 고향 '청하골'
	이시혁	시월, 두 번의 저녁 산책
	신지혜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인 문경새재와 영원히 함께 하고 싶다
	최현주	그곳에선 누구나 고향사람처럼
	유광모	500여년 전 퇴계의 삶과 아름다운 예던 길
	김주영	시간여행 '칠포리 암각화를 다녀와서'
	황승해	운문사의 가을정취
	박문석	고건축과 그림자
	정철재	특별한 아름다움을 지닌 고택이야기
	황승해	안동호의 이른아침
	박재영	나의 정신적 스승 경북
	유광모	경북의 역사와 삶이 숨쉬는 낙동강 700리
	권혁문	조선시대 반촌 양동마을
	신지혜	자연이 준 선물
	이종원	우리나라 마지막 남은 주막인 삼강주막
	오지훈	경주 양동마을 한옥 건축의 미
	황승해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가을
	장용근	경상북도의 서원들
	박노익	비로자나불이 산을 넘어간 까닭은?
	최성구	마음이 가져다 준 행복
	유광모	경북의 전통민속마을
	박창모	다시 찾아본 양동마을

2009-11-12 23:32:32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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